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의 MR(혼합현실) 헤드셋이 베일을
벗었다.
5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했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혁신적인 '공간 컴퓨터'로 소개했다. 전통적인
화면의 경계를 초월하여 확장되는 앱을 위한 무한한 캔버스를 제공하고 가장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입력체계인 사용자의 눈, 손, 음성을 통해 제어되는 완전한 3D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선보인다.
또, 비전 프로는 스키 고글과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2개 디스플레이를 합쳐서 2300만 픽셀을 밀집시킨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스템
및 애플이 자체 개발한 R1 칩을 탑재했다.
애플은 "2개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비전 프로를
통해 모든 공간을 100 피트만큼 넓게 느껴지는 화면과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을 갖춘
개인 영화관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공개된 공간 운영체제인 '비전OS(visionOS)'는 완전히
새로운 3D 인터페이스를 선보인다. 자연광에 동적으로 반응하며 그림자도 드리워
사용자가 공간의 크기감과 거리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비전 프로는 사람의 눈과 손 그리고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입력 체계를 도입했다. 사용자는 단순히 시선을 고정하거나 움직여
앱을 브라우징하고 두 손가락을 맞대어 꼬집듯이 앱을 선택하고 손목을 위아래로
까닥여 스크롤하거나 목소리로 지시할 수 있다.
비전 프로는 내년 초 미국에서 3499달러(약 456만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외장형 배터리가 제공되며 최대 2시간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