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ROG ALLY를 원하는 게이머라면 가장 먼저 플레이 하고 싶은 것이 바로 디아블로4다.
꼭 ASUS ROG ALLY가 아니어도 디아블로4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니 굳이 이런 조합을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현재까지 리모트가 아닌
순수 휴대용 게임 플레이로 ASUS ROG ALLY 만큼 최적의 디바이스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능이나 디스플레이 품질 면에서 스팀덱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게 이미 검증 됐으니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아직 예판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ASUS ROG ALLY로 디아블로4를 플레이 해본 사람이 없다는 점이 걱정될 텐데 그런 분들을
위해 ASUS ROG ALLY & 디아블로4 플레이 기사를 준비했다.
ASUS ROG ALLY의 기본 소개나 성능은 이미 다양한 매체들과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개되고 검증된 바 있어 추가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고 바로 디아블로4 플레이 조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디아블로4, ASUS ROG ALLY로 플레이 하면?
ASUS ROG ALLY가 스팀덱 보다 성능이 좋다 해도 데스크톱이나 게이밍 노트북 만큼 좋을 수는 없다. 블리자드가 이런 기기에 맞춰
최적화된 세팅을 제공해 주는 것도 아니라서 실제 성능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스팀덱은 이미 관련 영상이나 기사가 나왔지만 ASUS ROG ALLY는 전혀 소식이 없었는데 그래서 케이벤치가 이번 기사를 준비했다.
테스트 결과는 별도 그래프 없이 영상으로 준비했다. 디아블로4는 벤치마크 기능도 없고 플레이 조건을 동일하게 맞춘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상에 나온 프레임을 낮은 값 기준으로 평가하면 될 것이다.
조건은 1280x720(720p) 해상도에 품질은 중간, FSR은 성능 모드로 테스트 한 두 가지 환경과 1920x1080(1080p)
해상도에 품질 낮음, FSR 고성능 모드로 테스트 한 한 가지 환경을 비교했다. 모두 최고 프레임은 60FPS로 막아놨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셋 다 일반 필드 이동 시 60fps이 가능하다. 하지만 몹이 많이 나오고 전투가 복잡해지면 조건에 따라 40~50
fps까지 떨어지는데 특히 키요바샤드 포털 주변을 돌 때 프레임 드롭이 심해 이 기준에 따라 하드 코어 한 전투 상황을 감안해 판단하면 되겠다.
판단은 각자에 맡기겠지만 개인적으로는 25W 1080p 모드가 선명도 면에선 나쁘지 않았다. 프레임 드롭도 50fps 기준으로 왔다 갔다 할
정도라 플레이에 큰 지장도 없었다. 대신, 25W 모드에선 발열도 심하고 배터리 소모도 크니 프레임 수준이 비슷한 15W 720p이 ASUS
ROG ALLY를 위한 최적의 세팅이라고 생각한다.
■ 배터리 시간, 1080p 60fps를 원한다면?
배터리 시간은 25W 1080p 모드만 테스트 했다. 앞서 말했듯이 이 모드가 프레임도 나쁘지 않고 가독성은 살짝 더 좋기에 ROG
ALLY 구매자들 상당수가 이 모드를 선호할 것으로 생각 했기 때문이다.
테스트는 간단하다, 25W 1080p 모드에서 100% 기준 배터리 경고 알람이 뜰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면 된다. 물론, 디아블로4는
플레이 하면서 말이다.
플레이는 메인 퀘스트를 진행 했으며 그렇게 측정된 시간은 57분였다. 이 결과만 보면 솔직히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드는데 물리적인 크기나
공간이 커질 수 없는 조건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스팀덱이랑 배터리 용량도 같은데 7nm에서 4nm 공정으로 업그레이드 된 공정을 사용하며 얻어진 혜택들을 성능에 투자한 버전이니 어쩔 수
없는 결과다.
대신, 앞서 추천한 15W 720p 조건이면 가독성이나 선명도만 살짝 떨어질 뿐 FPS 경험은 더 낫고 배터리 시간도 더 길어질 테니 이
세팅을 사용하길 권장한다. 한가지 더 화면 주사율은 120Hz가 아닌 60Hz를 사용했다.
■ 디아블로4, ASUS ROG ALLY를 위한 최적의 세팅은?
앞서 말한 그대로다. ASUS ROG ALLY에서 디아블로4를 배터리 모드로 플레이 할 계획이라면 15W 720p(FSR 성능, 품질
중간)가 최적이다.
몹이 많은 대규모 전투만 아니라면 거의 모든 필드 이동이나 가벼운 사냥 시 60fps가 유지된다. 프레임 드롭이 있어도 50Fps 초반은
유지해 주니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보장된다.
배터리 소모도 25W 세팅 보다 이론 상 40%나 적으니 1시간 20분 정도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다. 세부 옵션을 조금 더 조절하면 더
긴 시간도 가능할 것 같은데 그래도 FSR 옵션은 가급적 성능에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고성능 모드를 사용하면 캐릭터 자체의 뭉개짐이나 각짐 현상이 눈에 띄게 커진다. 1080p 모드는 FSR 고성능 모드를 사용해도 720p
보다 랜더링 해상도가 높아 그런 느낌이 덜하다.
화질을 생각하면 1080p가 낫겠지만 ROG ALLY 처럼 화면이 작을 수록 실제 체감되는 차이는 모니터 만큼 크지 않으니 720p라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참고로, ROG ALLY에 설치된 Armoury Crate SE는 자체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하지만 AMD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나타나지 않았다. 기사를 작성 중인 6월 7일 기준으로 업데이트 확인이 안되고 있으니 배송 받은 ROG ALLY가 같은 상황이라면 ASUS
홈페이지에서 ROG ALLY 소개 페이지에 들어가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하기 바란다.
ASUS가 아닌 AMD는 ROG ALLY 뿐만 아니라 라이젠 Z1 익스트림용 드라이버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디아블로4에 최적화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용 아드레날린 드라이버는 설치할 수 없다. ASUS가 6월 2일자로 등록한 버전이 초기 버전 보다 프레임은 좋지만 업데이트
내역도 없고 버전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용 보다 낮아 최적화 버전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