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파워'를 거르는 인증으로 주목받은면서 고급형 파워서플라이의 기준으로 통하는 80Plus 인증이지만, '효율' 하나를 보기 때문에 실제 사용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고, 이를 개선해 새롭게 등장한 것이 Cybenetics 인증이다.
80Plus가 2004년 3월 출범한데다 '뻥파워' 사태를 겪으며 인지도를 높였지만, 2017년 5월 출범한 Cybenetics 인증은 보다 다양한 테스트 항목과 가혹한 테스트 조건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갈수록 비싸지는 고성능 PC 컴포넌트의 전력 요구량이 늘면서, 파워서플라이를 고르는 기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잘만에서 출시한 TeraMax II 시리즈는 높아진 기준을 충족시키킬 수 있도록 Cybenetics 플레티넘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 더 가혹한 환경, 소음과 대기 전력까지 검증 받은 잘만 테라맥스 II


80Plus 인증이 주변 온도 23℃ 조건에서 각 부하 단계별 전력 효율을 측정하는 '효율' 중심 인증인 것과 비교해, Cybenetics 인증은 그보다 가혹한 주변 온도 30℃에서 80W 전력으로 15분에서 20분간의 예열을 거친 후 진행된다.
단순히 부하 상태에서의 효율만 보는데 기치지 않고, USB 주변 기기의 대기전력 (5VSB) 효율과 전체 대기 전력, 소음, 역률도 측정, 이중 가장 낮은 기준을 충족하는 등급을 부여한다. PSU 대기 전력은 당연히 5VSB 로드가 걸리지 않은 상태로 측정된다.

참고로 전력 효율 인증은 그리스문자 'H'의 발음인 ETA(에타), 소음 인증은 그리스 문자 'Λ'의 발음인 LAMBDA(람다)로 구분해 운영되며, LAMBDA 인증은 반무향실 내에서 파워서플라이로부터 1m 떨어진 곳에서 측정한다. 잘만 테라맥스 II 1000W는 25dB(A)≤ x <35dB(A) 사이의 소음도를 유지하는 람다 A- 인증을 받았다.


참고로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잘만 TeraMax II 1000W 80Plus Gold 풀모듈러 ATX 3.0(이하 테라맥스 II)의 인증 결과는 Cybenetic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제품명은 전 세대 제품인 테라맥스로 표시되어 있지만, 테스트 리포트에는 TMX2로 표시되어 테라맥스 II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해당 리포트를 통해 사용자는 5VSB 전압/ 전류/ 효율, 대기전력, 10%/ 20%/ 50%/ 100% 부하 상태별 전업/ 전류/ 효율/ 소음/ 역률 등 자세한 인증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Cybenetics 보고서의 테스트 유닛(DUT) 설명에 따르면 전작인 테라맥스와 테라막스 II의 차이에 대해 12VHPWR 커넥터 유무라고 명시한 만큼, 테라맥스도 ATX 3.0 기반 설계에 ETA 플래티넘 급 효율과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 80Plus 골드와 Cybenetics 플래티넘 인증 고효율 풀 모듈러 PSU


잘만 테라맥스 II 1000W는 140mm(L) x 150mm(W) x 86mm(H) 크기로 규격화된 ATX 폼펙터 파워서플라이다. 전 세대 모델과 같이 풀 모듈러 방식으로 설계되어 24핀 주전원 케이블을 포함해 필요한 케이블만 선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벌집 모양 통풍구와 120mm 쿨링팬, 상단에 제품 출력 및 인증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80Plus 골드와 Cybenetics 플래티넘 인증을 포함한 테라맥스 II 1000W의 또 다른 특징은 인텔이 발표한 ATX 3.0 PSU 규격을 준수하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기존 ATX 2.x 규격에 비해 순간적인 전력 폭증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다, 단일 커넥터로 최대 600W 전력 공급이 가능한 12VHPWR 규격 커넥터 케이블 단독 연결을 위한 커넥터도 지원한다.

참고로 12VHPWR 커넥터 중 상단의 작은 4개 커넥터는 확장 카드가 어느 수준의 전력을 요구하는지 알리는 센서의 역할을 하며, 실질적인 전력 공급은 하단의 21개 핀을 통해 이뤄진다. 잘만 테라맥스 II 1000W에는 12VHPWR 규격의 한계치인 600W 전력 공급이 가능한 케이블이 번들된다.

모듈형 케이블은 24핀 주전원 케이블과 12VHPWR 케이블을 포함해 기존 8핀(6+2) PCIe 케이블 3개, CPU 보조전원 케이블 2개, SATA 케이블 3개의 4핀 몰렉스 케이블 1개가 보관용 파우치에 담겨 제공된다.
모듈형 케이블은 PSU 본체의 모듈 커넥터 갯수와 동일한 구성이다.

참고로 높은 전력이 요구되는 24핀 주전원 케이블과 EPS 보조전원 케이블, PCIe 보조전원 케이블의 두께는 16WAG, SATA와 4핀 몰렉스 케이블의 두께는 18AWG 규격이 적용되었다.
■ DC to DC 설계와 안전을 위한 6종 보호 기능 제공

잘만 테라맥스 II 1000W는 출력을 감안하면 140mm 길이로 컴팩트한 크기의 제품으로, 냉각을 위한 쿨러는 유체 베어링(Fluid Dynamic Bearing) 방식의 120mm 크기 모델이 쓰였다. 전력 공급을 위한 모듈형 커넥터쪽에 바람이 집중되도록 에어 커튼이 쓰였고, 내부 컴포넌트를 식히며 더워진 공기 배출을 위한 통풍구는 벌집 형상으로 디자인 되었다.

AC 전력 입력단에는 노이즈를 걸러내기 위한 EMI 필터와 누설 전류 피해 방지를 위한 접지, 과전류 방지를 위한 퓨즈 등 기본적인 안전 장치를
확인할 수 있다.


잘만 테라맥스 II 1000의 메인 PCB에서는 5V-3.3V 변환 회로와의 사이에 OVP/ UVP 보호 기능과 전력 양호 신호 생성 기능을 갖춘 GR8313F, 이중 독립형 고이득 내부 주파수 보상 연산 증폭기인 UTC358, DC to DC 변환 오프라인 어플리케이션에서 고효율을 구현하기 위한 SLS, SRC/ LLC + SR 공진 컨트롤러 CM6901, 싱글 PFC 컨트롤러 CM6500UNX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AC/DC 스위칭 PSU용 PWM 컨트롤러이자 파워 모스펫인 PN8141도 확인할 수 있는데, 해당 컨트롤러는 입력 전압 감지 기능과 함께 OTP/ OLP/ OCP/ OVP/ SCP 기능을 제공한다.



잘만 테라맥스 II 1000W는 AC 전력을 전부 DC 12V로 변환하고, 이렇게 변환된 12V를 다시 필요에 따라 5V 및 3.3V 변환하는 DC to DC 타입 파워서플라이다. 이를 위해 모듈형 커넥터 쪽에 별도의 DC to DC 변환 회로가 배치되며, 변환 회로 및 커넥터 분배 회로쪽에는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솔리드 캐퍼시터가 다수 사용된 모습이 확인된다.
DC to DC 변환 회로에는 12V 입력을 받아 변환해주는 동기식 전류? PWM 컨트롤러인 EM5391F가 2개, 각 전압 변환 기능에 제공되는 전압을 증폭하기 위한 단일 입력 듀얼 OP AMP인 LM358S가 사용되었다. EM5391F는 자체적으로 OCP/ UVP/ OVP 기능이 탑재되었다.

잘만 테라맥스 II 1000W의 메인 정류 캐퍼시터는 일본 루비콘에서 제조한 내열 온도 105℃ 스펙의 420V - 470㎌ 스펙 모델이 두 개 쓰였다.
■ 극한 환경에도 안전하게, 곳곳에 안정 기능 내장한 잘만 테라맥스 II 1000W

PC 구동을 위한 전력을 공급하는 파워서플라이는 심장에 비유된다.
심혈관계 질환은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와 검사가 필요한 것 처럼, 불량 파워서플라이는 자칫 그 자체의 고장 뿐 아니라 연결된 다른 부품들까지 고장낼 수 있다.
연이은 뻥파워 사태로 제대로된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그 선택의 기준으로 80Plus 인증이 부가가되었으나 그 한계 또한 명확해 새로운 인증을 요구하는 목소리의 결과, 더욱 가혹한 환경에서 세부적인 검증을 거치는 Cybenetics 인증이 등장했다.
이번 잘만 TeraMax II 1000W 80Plus Gold 풀모듈러 ATX 3.0는 80Plus Gold 인증과 Cybenetics의 ETA 플레티넘 인증을 통해 고효율과 안정성을 검증 받았고, 최신 ATX 3.0설계와 지포스 RTX 40 시리즈에서 처음 도입된 12VHPWR도 기본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고급 하이엔드 시스템 사용자를 위한 제품인 만큼 만일의 경우 PSU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기본적인 안정 장치인 퓨즈와 접지, EMI 필터는 물론이고 변환 과정 곳곳에 OCP/ OTP/ UVP/ OVP/ OPP/ SCP 등의 안전 기능을 심어놨다.
자체적으로 10년 보증도 지원하니, 고급 하이엔드 시스템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파워서플라이를 고민중이라면 선택 후보로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