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분석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5,970만 대를 기록했다.

전세계 PC 시장의 상위 공급업체 순위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서 달라지지 않았지만 모든 업체가 출하량 하락을 보였는데, 특히 레노버(Lenovo), 델(Dell),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의 하락률이 컸다. 반면 2위인 HP와 4위인 애플(Apple)은 상대적으로 출하량 감소가 미미하여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레노버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2분기에 다시 감소했으나 순차적으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HP는 노트북 출하량이 완만하게 증가했음에도 데스크탑 출하량 감소로 상쇄됐다. 델은 미국 데스크탑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PC 출하량도 2분기에 8.6% 하락했으나 에이수스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업체는 전세계 출하량 대비 감소폭이 적었으며 HP는 오히려 미국 내 2분기 출하량이 증가했다. 반면 에이수스는 전년 동기 대비 36.7%라는 큰 출하량 감소를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도 4.2%에서 2.9%로 내려갔다.
가트너는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감소율이 둔화되어 최저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면서 업무용 PC 수요의 점진적인 증가에 힘입어 PC 재고 감소에 진전을 보여 올해 말까지 PC 재고가 정상화되고 2024년부터는 PC 수요가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