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주요 용도 중 하나는 역시나 컨텐츠 창출이다. 이중 눈에 보이는 것 이미지는 시각 의존도가 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 전달 방법이다.
이 중 가장 접근성이 좋은 컨텐츠는 바로 회화에 가까운 일러스트레이션, 쉽게 말해 그림 그리기다.
그림 한장 그리는것이 강력한 성능을 요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을 표현하는 기법이 발달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도구의 발전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그래픽 프로그램과, 더 빨라진 정보 전달 시대
현대의 컨텐츠는 발전하는 시대에 따라 XGA나 HD, FHD를 넘어, 4K 컨텐츠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소비되는 컨텐츠의 해상도가 빠르게 올라가는 만큼 더 세밀한 이미지를 찾게 되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며, 이에 따라 원본이 되는 이미지도
빠르게 해상도가 올라가게 되었다.
현재 상당수의 드로잉 이미지는 이미 4K를 넘어 수백만 픽셀의 디지털 캔버스가 필요하게 된 지 오래다. 또한 높아지는 해상도에 맞춰 드로잉
프로그램들의 브러시 및 펜의 해상도 또한 수천 픽셀의 크기와, 현실에 존재하는 브러시나 연필, 펜의 질감이 현실의 도구와 유사하게 표시되며,
단순히 펜의 모양 뿐만이 아닌 명암과 농도 등의 표현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자유로운 표현을 위한 프로그램의 발전은 자연히 높은 처리 속도를 요구한다. 문제는 이 발전에 따른 PC 선택 기준조차 바꿔버려, 드로잉 프로그램용 PC는 예전같이 "CPU나 그래픽같은건 신경 안 써도 되고 램 많으면 그만이다"같은 단순한 기준으로 고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 생각 외로 하드웨어에 많은 것을 요구하는 그래픽 프로그램
디지털 드로잉은 펜과 연필, 붓, 페인트 등을 디지털로 재현하여 그림을 그린다 라는 그래픽 프로그램에서 가장 단순한 도구에 집중하는
분야다. 이는 이미지 편집같은 정확한 선택, 빠른 필터 처리, 많은 이미지의 일괄 자동 처리 같은 코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단순한 인식과는
명확히 다른 결의 성능을 요구한다.
여기에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드로잉 프로그램인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클립 스튜디오 같은 프로그램은 8코어 이상의 멀티코어를 지원함에도
브러시 도구만큼은 단일 코어만 사용한다. 이 특징은 페인터 같이 드로잉에만 특화된 극히 일부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예외가 없다.
물론 강력한 단일 코어 성능에 중점을 둔다고 해서 다중 작업을 전혀 신경 쓰지 말란 의미는 아니다. 현시대에 많은 작업자들이 드로잉 결과물로
동영상 작업 라이브 2D 같은 움직이는 효과, 그리고 작업 과정을 방송으로 송출하는 라이브 드로잉, 협업을 위한 화면 공유등을 일상적으로
이용하고는 한다.
이렇게 여러 프로그램들을 동시에 열어 작업하는 것은 분야가 다른 일반적인 작업과 동일하다. 결국 멀티코어 성능도 함께 뒷받침 되어야 되는 것은
드로잉을 중점으로 PC구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고려해야되는 중요한 사항이다.
■ 쾌적한 디지털 드로잉을 위한 PC 구성은?
강력한 단일 성능을 위해서는 높은 부스트 클럭으로 동작할 수 있거나 클럭당 처리 능력이 높은 CPU가 필요하다. 현재 가장 강력한 싱글
코어 성능은 인텔 13세대 코어 제품군으로 특히 i7 13700K의 5.4Ghz나 i9 13900K 프로세서의 5.8Ghz의 부스트 클럭은,
일반적이지 않은 작업 특성을 가진 디지털 아트를 위한 시스템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특화된 작업 영역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미지에 특수 효과나 필터 다중 레이어 처리같은 멀티코어 지원 기능이나 생성한 이미지를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에 연동하는 경우에는 다중코어의 중요성이 올라간다.
이런 경우 24쓰레드를 제공하는 i7 제품이나 i9 제품은 한번에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하더라도 드로잉에 집중할 수 있는 분산 처리에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디지털 크리에이션에서 메모리는 작업을 할 수 있는 한계치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최근 발전한 인터넷 속도와 늘어가는 파일의
용량은 원본 파일의 기본 해상도 설정을 높게 설정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원하는 시점으로 작업을 되돌릴 수 있는 히스토리 기능이나, 작업 내용을 그대로 녹화하는 타임랩스 기능, 협업을 위한 화면 공유까지,
메모리 용량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격언은 크리에이션을 위한 PC에도 예외없이 통한다.
현재 13세대 제품과 매칭되는 DDR5 메모리는 동작 속도의 이점도 있지만 모듈 하나당 더 큰 용량을 제공하한다. 이는 같은 수의 램을
장착하더라도 큰 용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메모리 확충에도 유리한 점이 많다.
스토리지는 커지는 파일 용량에 발맞춰 SSD는 필수이다. 한번에 수백MB, 심지어는 단일 이미지 파일로 GB 용량을 넘나드는 경우, 불러오는데만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창작하는데 상당한 방해 요소이다. 또한 가상 메모리로 사용하는 스크래치 디스크 사용시에도 속도가 빠른 NVME
4.0 규격의 SSD를 이용하게 되면 훨씬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SSD의 가격 하락은 대용량 SSD를 구입하는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SSD 특성 상 용량이 클수록 읽기 쓰기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고,
수명도 길어지는 장점이 있으니 되도록이면 큰 용량, 2TB 이상을 달아봄도 좋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픽카드는 드로잉에 있어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나, 단순히 드로잉만을 위한 PC가 아닌 경우 선택이 필요하다. 단순히 고해상도 다중
모니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부터, 약간의 3D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드로잉이 풀리지 않을 때 기분전환을 위한 게임 까지 이 경우 용도에 맞는
그래픽카드를 골라서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 본격적인 디지털 아티스트가 목표라면
디지털 기기로 드로잉을 하는 것이 디지털 펜의 대중화로 접근이 쉬워지고 많은 기기들이 드로잉을 위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PC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지만 아직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바로 PC다.
태블릿 같은 모바일용 기기가 편의성 위주로 시장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컨텐츠 생산을 위한 성능의 제약이 큰 것과 화면 크기의 선택지가
빈약한 점은, 강력한 기본 성능과 다양한 주변기기로 드로잉의 편의성을 위한 기기 추가가 얼마든지 가능한 PC 대비 다양한 작업에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PC의 확장성은 드로잉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창작자가 드로잉 중에 영상 연동, 이미지 분리, 드로잉 방송, 화면 공유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더라도 답답함 없이 원활한 작업을 하도록 걱정 없이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게 넉넉한 성능을 제공한다.
만약 본격적으로 자신이 디지털 아트에 뜻을 두게 되었다면, 그에 걸맞는 훌륭한 플랫폼도 한번 마련해 봄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