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2 전자파 논란이 프랑스에 이어 유럽연합(EU)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와
독일, 네덜란드 등 EU 회원국들은 이번 주 잇따라 아이폰12의 전자파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프랑스 전파관리청(ANFR)은 자체 실험 결과 아이폰12에서
인체에 흡수되기 쉬운 전자파를 기준치보다 더 많이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아이폰12
판매 중단에 나선 바 있다.
유럽 표준은 킬로그램 당 4.0와트까지만 허용하지만, ANFR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12에서는 킬로그램당 5.74와트의 전자파가 신체에 흡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아이폰12는 다른 자사 기기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안전 테스트를 거쳐 기기가 소비자에게 안전하다는 것을 인증했다"고 주장하면서
한편으로는 내부 직원들에게 소비자가 방사능 위험에 대해 문의할 때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말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침에는 제품 구매 후 2주가
지나면 휴대폰을 반품하거나 교체할 수 없다는 점도 강화하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이폰12 시리즈는 2020년 10월 ▲아이폰12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됐다. 현재는 공식적으로
모두 단종된 상태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