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최신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5 시리즈의 출시 후 17일간 중국 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보다
4.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이폰15 시리즈의 중국 내 판매 감소는 소비자 수요 약화와
화웨이 등 중국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경쟁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보고서에서 "아이폰15 중국 내 판매 감소가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며
"2024년에는 화웨이가 중국에서 애플을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자체 개발한 7나노 칩을 탑재한 메이트 60 시리즈를
중국에서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국 마케팅 열풍과 함께 중국 정부가
중앙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것도 아이폰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은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경우 아이폰15
시리즈는 2018년 아이폰 Xs 세대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애플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가 강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첫 9일 동안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인 제프 필드핵(Jeff Fieldhack)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아이폰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중국 판매
부진에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