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현존 모바일용 D램 최고속도인 9.6Gbps를 구현한 'LPDDR5T(Low Power Double Data Rate 5 Turbo)'의 상용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미국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8 3세대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Gen 3 Mobile Platform) 적용 인증을 받았다고 알렸다.

LPDDR5T는 SK하이닉스가 최초 개발한 버전으로, 8세대 LPDDR6가 업계에 공식 출시되기 전 7세대인 LPDDR5X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 범위인 1.01~1.12V(볼트)에서 작동해 전력소모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LPDDR5T 개발을 완료한 직후부터 협력 파트너 회사인 퀄컴과 호환성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양사는 LPDDR5T와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결합된 스마트폰에서 두 제품 모두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회사는 LPDDR5T 단품 칩들을 결합해 만든 16GB(기가바이트) 용량 패키지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 패키지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Full 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초당 77GB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기술진은 LPDDR5T 개발 과정에서 속도와 전력효율성 개선을 위해 모바일 DRAM 계열에서는 세계 최초로 도입한 HKMG(High-K Metal Gate) 공정을 적용했으며, 다음 세대인 LPDDR6가 나오기 전까지 모바일용 D램 시장에서 LPDDR5T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