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구매하려고 할때, 또는 조립 PC 부품을 구매 하려고 할때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쇼핑몰 및 가격 비교 사이트등을 이용해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구매할 PC 부품에 대한 비교 또한, 쇼핑몰이나 가격비교사이트에 정리된 스펙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쇼핑몰이나 가격비교사이트 들의 스펙에 대한 표기는 정확해야하며, 그래야 소비자들이 혼돈하지 않고 정확한 비교를 통해 원하는 상품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PC 부품중, 특히 다소 스펙이 복잡해지고 있는 'CPU' 상품에서 일부 쇼핑몰들이 다소 축약된 표기법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으며, 표기 그대로 믿고 선택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도대체 어떤 부분일까?
■ 인텔 빅,리틀, 하이브리드 코어 표기가 혼돈 원인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스펙 표기 부분에서 혼돈이 생기는 카테고리는 CPU이며, 구체적으론 인텔의 CPU의 코어 갯수 표기 때문이다.
CPU의 코어 갯수는 CPU의 성능과도 직결되는 스펙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스펙 표기과 최근들어 다소 축약되고 오표기
되는 문제점이 눈에 띄고 있다.
인텔의 3년전 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는 고성능용 P코어와 효율의 E코어를 결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P코어와 E코어의
활용되는 역할이 다소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이번 문제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면 인텔의 현 아키텍처 구조중 P코어는 우리가 알던 예전의 코어라고 이해하면 쉽고, 여기에 추가된 E코어는 효율
중시의 코어로서 주로 백그라운드 작업이나 다른 작업의 보조역할을 수월하게 도와주는 보조 코어라고 보면 된다.
당연히 P코어와 E코어 간의 동작 클럭, 캐시가 다르며, 동일한 클럭으로 동작해도 기본성능, 즉 IPC 차이가 워낙 차이가 나기 때문에
P코어가 무조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즉, P코어와 E코어는 동일한 코어가 아니며, 따라서 코어 표기시 정확하게 P코어와 E코어를 구분해서
표기해야한다.
그렇다면 AMD 상황도 똑같을까? ZEN4, 즉, 7000번대 상위 제품중 여러 CCD를 활용한 고성능 CPU 제품군들이, 엔터프라이즈 및
모바일 플랫폼용으로도 설계된 Zen4c 아키텍처를 활용해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AMD의 경우엔 전력 효율 특성이 조금 다를 순 있어도 CPU 코어 아키텍처 자체는 동일하기에 각 코어에 따른 급차이가 없어
코어마다 동일한 효율을 낼 수 있는 만큼, 코어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문제되는 것은 현재 일부 쇼핑몰들이 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에 대한 개념을 DB스펙표에 정확 하지 않게 표시하고 있으며,
단순 총 코어 갯수로 축약 표기 하고 있단 부분이다.
■ 대표되는 쇼핑몰들의 축약표기, 수정해야...
앞서 밝혔듯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누구나 알법한 대형 PC 관련 몰임에도 코어 수 표기를 구체적으로 표기하지 않고 전체 코어로 단순
뭉그러트려 표기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컴퓨존, 아이코다와 같은 쇼핑몰, 네이버 지식쇼핑 표기만 봐도 알 수 있다.
인텔의 최신 14세대 제품의 스펙표를 보면, P코어나 E코어 구분 없이 총합 전체 코어 수만을 표기하고 있다. 이러한 표기는 인텔의 최근
하이브리드 CPU들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단순하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만약 다른 제품과 성능 비교를 하며 구매하려할때, 이러한 표기는 성능에 대한 오판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다. 때문에 애초에 기본적으로 바르지 못한 표기 방법이다.
물론, 내부 세부 스펙표시에는 P코어와 E코어가 구분되어 있지만, 무조건 처음 보게되는 것은 요약 스펙인 만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제대로된 제품의 스펙을 혼돈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아직 홈페이지의 축약표기 방식이 구형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CPU의 아키텍처가 변했고, 보다 디테일한 정보를 표시해야 소비자들이 혼동하지 않고 정확한 비교를 통해 원하는 부품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조속히 이러한 부분들은 수정,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정확한 CPU 코어수 표기 방법은?
그렇다면, 정확한 표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AMD처럼 코어간의 스펙 차이가 없다면 전체 코어수로 표기해도 문제가 없지만, 인텔의 경우에는 분명 P코어와 E코어 간의 성능차이가 명백한
만큼, 확실하게 P코어 갯수와 E코어 갯수를 따로 표기해야한다.
인텔의 공식 홈페이지에 스펙표를 살펴보면, 전체 코어수도 표기하고 있지만 별도로 P코어와 E코어를 항시 따로 명시해두고 있다. 코어의 갯수
뿐만 아니라 당연히 클럭도 다르기 때문에 클럭 까지도 따로 표기해둔다.
쇼핑몰에서도 축약된 부분에 이러한 수준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P코어 및 E코어 갯수 구분 표기는 해야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가격비교사이트인 다나와에서는 CPU 요약 정보를 간단하지만 구분 지어 이해 할 수 있도록 영리하게 표기했다.
P코어나 E코어 언급은 없지만 P코어와 E코어 숫자 갯수를 따로+로 구분지어 표기했으며, 스레드 까지도 따로 구분지어 스펙적인 부분에서
구체적인 요약을 표현해두었다.
때문에 소비자가 같은 인텔 CPU나, 혹은 AMD CPU와 비교할때에도 코어 갯수를 비교 판단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구분을 지어준
느낌이다.
■ 정확한 표기로 오해 없는 선택을 위해
소비자들은 어떠한 제품을 구매할때, 그 제품의 정확한 스펙과 성능을 살펴볼 수 있어야함은 기본사항이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스펙 축약 표기 일부분이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일히 스펙표를 모두
살펴보는 것보다, 이러한 축약 스펙표를 보고 첫 판단을 시작하기 때문에, 제품을 선택하는데에 있어서 선입견이 생길수도 있는 만큼 이러한 축약
표기 부분도 디테일하고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CPU 시장에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CPU만 존재하는 시장이 아니다. 단독 아키텍처를 기반으로하는 AMD CPU도 있는 만큼
이러한 표기법은 마치 단독 코어가 20여개 넘게 제공된다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는 잘못된 표기 방식이다.
물론 '코어'만 생각한다면 그 축약 표기 숫자가 맞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인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에 대한 여러 미디어, 본지 케이벤치의 성능 테스트 정보를 살펴본다면, P코어와 E코어의 작동 환경
차이와 성능은 현격한 차이가 나기때문에, 같은 '코어'이지만 같지 않은'코어'이다. 이는 반드시 분리 표기되어야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현시점, CPU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기반의 CPU가 점차 대세로 자리잡고 있고, AMD 역시 칩렛 구조를 기반으로한 여러
하이브리드 구조 기반으로 CPU를 선보여나가고 있다.
현재는 그나마 빅,리틀 수준에 그치지만, 향후 다른 그래픽 코어의 통합, 기타 등등 여러 코어가 CPU와 함께하며 구조적 변경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현재 쇼핑몰들의 단순한 축약 표기 방식을 미리 점검하여 소비자들에 대한 오해와 피해가 없도록 해야함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