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일명 '애플카' 프로젝트를 중단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애플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10년 동안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외신이 뉴욕타임즈 보고서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코드명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을 진행했지만 최근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케빈 린치 부사장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약 2천명의 직원에게 프로젝트 중단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카 개발에 실패한 궁극적인 이유는 단지
자율주행차용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애플카
프로젝트에 적합한 리더를 구하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애플카 프로젝트는 그동안 여러명의 수장이 바뀔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인해 지난 10년 동안 프로젝트가 여러번 확장되거나 축소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또, 프로젝트에 참여한 내부 엔지니어들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애플카 개발에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내부 직원 중 일부는 애플의
시도가 처음부터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구심을 품고 '프로젝트 타이탄' 코드명
대신 '타이타닉 재앙'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애플카 개발팀의 많은 개발 인력들은 존 지아난드레아(John Giannandrea) 임원이 이끄는 인공지능(AI) 부서로 이동하게 되며
일부는 해고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중단됐지만 애플은 관련 기술들을 카메라, 로봇 보조
장치 및 증강 현실을 갖춘 AI 기반 에어팟 등 다른 기기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