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최대 장비업체 화웨이와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을 무더기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소식통으로 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제재를 검토 중인 협력 업체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칭다오 시엔 ▲스웨이슈어
▲선전 펀쑨 테크놀로지(PST) 등 4곳이다.
소식통은 "이들 업체 외에 화웨이가 5G 모뎀 및 기술 제조를
위한 장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협력 업체 2곳도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최첨단 반도체 칩 개발을 막기 위한 제재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달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5나노(nm)
반도체 칩 개발을 막기 위해 중국 최대파운드리 업체 SMIC를 상대로 부품 수출 규제를
적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를 뚫고 작년 8월 자체 개발한 7나노
5G 칩셋 '기린 9000s'를 메이트 60 시리즈에 탑재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특히, 화웨이가 올해 안에 5나노 칩도 생산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5나노 공정 이후부터는 네덜란드 ASML사가 공급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필요하지만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EUV 노광장비를 구입할 수 없다.
SMIC는 7나노 공정에 사용된 구형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5나노 칩 생산을 위해
용도를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