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는 중국 본토를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의 결제 경험 향상을 위해 카드 연동 절차를 간소화하고 페이넷 등 해외 전자지갑과의 연동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그동안 관광 및 문화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해 해외 방문객의 결제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꾸준히 시행해왔다. 이번 조치로 위챗(WeChat) 계정 등록이 더 편리하고 안전해졌으며, 해외에서 발행된 카드를 웨이신 페이(Weixin Pay)에 연결하는 절차도 쉬워졌다. 또한, 페이넷 등 해외 전자지갑과의 파트너십으로 상호운용성도 제고돼 중국 방문객들의 결제 경험 향상이 기대된다.
해외 이용자들은 위챗 앱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하거나 업데이트한 뒤, 자신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전화번호(+86을 제외한 국가 및 지역 코드)로 위챗 계정을 만들 수 있으며, 안전한 인증 방법으로 사용자 등록을 새로 하거나 기존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다. 해외결제 카드도 간단하게 기본 카드 정보만 입력해 웨이신 페이에 연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거리 노점상, 소형 및 중형 상점 등을 포함한 중국 본토의 수많은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등 일정 금액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등록 가능한 해외 카드에는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 발급된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다이너스 클럽 등의 디스커버 글로벌 네트워크, JCB 결제 카드가 포함된다.
높은 거래 한도를 원할 경우 여권 등 관련 정보를 제출하면 되며, 신원 확인 절차는 수 초 내에 가능하다. 웨이신 페이는 신원 확인된 해외 사용자를 위해 단일 거래 한도를 기존 1,000달러(약 137만원)에서 최대 5,000달러(약 685만원), 연간 거래 한도를 기존 10,000달러(약 1,370만원)에서 최대 50,000달러(약 6,848만원)로 대폭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원스톱 충전 및 사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온페이 투어 카드 신청과 연동이 웨이신 페이 내에서도 가능해지는 등 해외 사용자에게 다양한 결제 옵션을 추가 제공하는 데도 방점을 뒀다.
아울러, 방문객들이 중국에서 해외 전자지갑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도 강화했다. 최근, 텐센트의 텐페이(Tenpay Payment Technology Co.,Ltd)와 왕롄(NetsUnion Clearing Corporation), 중국건설은행 말레이시아 지부(China Construction Bank Malaysia)는 말레이시아 페이넷과 QR 코드 결제 상호운용성 제고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페이넷 시스템의 전자지갑 사용자들은 곧 중국 본토에서 웨이신 페이 결제 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텐센트의 크로스보더 결제 플랫폼 텐페이 글로벌(Tenpay Global)도 왕롄과 협력하여 더 많은 해외 전자지갑을 중국과 연결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페이넷에 앞서 중국 본토에 진출한 최초의 해외 전자지갑 위챗페이 HK(WeChat Pay HK)는 홍콩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홍콩 달러(HKD) 기반 전자지갑 서비스로 작년 말부터 중국 본토 전역 수천 만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위챗페이 HK는 홍콩 달러로 결제가 가능하고, 결제 시 위안화로 자동 변환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최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실명 인증을 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단일 거래 한도를 38,000홍콩달러(약 664만원), 연간 누적 거래 한도를 400,000홍콩달러(약 6,991만원)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텐센트가 이렇게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중국 인바운드 관광이 증가하고 중국 방문객의 모바일 결제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의 자체 분석 결과, 2023년 7월 가맹점 네트워크가 전면 개방된 이후 웨이신 페이의 해외 결제 카드 서비스의 평균 일일 거래량은 3배 이상, 평균 일일 거래 횟수는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쇼핑, 외식, 관광 분야에서 소비가 가장 활발했으며 일 평균 거래액은 약 100위안(약 19,000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