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 보다 주목 받는 것이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다.
발열과 성능, 무게와 두께 사이에서 큰 진전 없이 세대 교체를 이어간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 시장과 달리 성능과 스펙에서 매번 큰 변화를
보여줬기에 시장 규모도 상당히 커진 것이 지금의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도 구매할 수 있게 됐고 가격 경쟁도 치열해 소비자들에게 좀더 나은 방향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오늘 괜찮은 노트북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한다.
에이서의 대표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으로 중고가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프레데터 헬리오 네오 16이 바로 그 제품이다.
■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



에이서 프레데터 시리즈의 디자인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다. 한때 과도한 LED 조명과 특정 슈퍼카 브랜드의 디자인 감성을 채택한 게이밍
노트북이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에이서 프레데터 시리즈는 좀 더 대중적인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오늘 소개하는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핵심이라 누구에게나 호불호 없는 게이밍
노트북으로 유명하다.
투박하지만 기능성도 살리면서 특정 포인트에 조명 효과를 활용해 세련미를 한층 끌어 올렸는데 그런 디자인 덕에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카페나 공원에서도 게임을 즐기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
물론, 코어 i9-14900HX와 지포스 RTX 4060의 모든 성능을 이끌어 내려면 배터리 모드로는 한계가 있기에 전원 연결이
필수적이지만 잠시 한 시간 정도 남는 시간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도 500니트니 어느 정도 밝은 장소라하더라도 실사용엔 문제가 없는 수준인데 플리커프리 기술이 탑재되다 보니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피로도 낮다는 것이 에이서 측 설명이다.
참고로, 인텔 코어 i9-14900HX 프로세서는 8개의 P 코어와 16개의
E 코어를 조합한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로, 최고 클럭 5.8GHz를 실현하여 데스크탑
프로세서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일반적인 모바일 프로세서와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제공하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다.

상판 하단에 각인된 코드는 에이서가 준비한 퍼즐이다. 프레데터 시리즈 마다 고유한 코드가 새겨져 있으며 이를 문자에 대입해 보면 단어 3개로
구성된 문장이 완성된다. 힌트는 숫자로 된 코드 옆에 있으니 퍼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01=A, 02=B라면 10이면 J, 15면
O.. 이런 식으로 찾으면 되고 부여된 코드를 모두 해석하면 "JOIN PREDATOR
FORCE"라는 문구를 찾을 수 있다.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에 적용된 LED 조명은 RGB LED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다양한 컬러 조합도 가능하다. 노트북 커버의
로고도 단색이지만 컬러 변경이 가능하고 키보드와 모드 변환 스위치는 컬러 변경과 함께 기능성도 부여하고 있어 단순 조명 효과 그 이상을 경험할
수 있다.
키보드와 모드 변환 스위치의 컬러는 프레데터센스 유틸리티에서 직접 조절이 가능하며 윈도우 자체 동적 조명 효과를 비활성화 하면 보다 다양한
모드를 적용할 수 있다.
프레데터센스 유틸리티는 Pulsar 조명 뿐만 아니라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의 전반적인 성능을 조절하는 시니리오 모드와 팬
제어, 에이서 트로하모니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노트북에 필요한 성능, 전력, 팬 소음 등을 시나리오 별로 세팅해 사용자가 세부 조절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팬 속도 등의 세부
조절도 가능하다. 기본 기능 외에 앱 센터 기능도 포함되어 DTS 같은 외부 앱을 등록, 손쉽게 사용할 수도 있다.
게임 중 프레데터센스의 설정 변경이 필요하다면 전용 모바일 앱을 사용해도 된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하며 간단한 페이링 단계만
거치면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프레데터센스는 현재 5.0 버전까지 세대 교체가 됐고
https://www.acer.com/kr-ko/predator/predatorsense에서 기능별 상세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 165Hz 3ms 16인치 디스플레이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은 16인치 IPS WQXGA 165Hz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패널 메이커에 대한 상세 정보는 없지만 색재현력이 sRGB 기준 100% 라던가 응답속도가 GtG 기준 3ms 같은 민감한 정보까지 모두
제공하고 있어 디스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실제 계측 결과와 다르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제대로 밝히지 않는 메이커들도 있는데
말이다.
필자는 이 수치를 확인하고자 몇 가지 부분을 계측했다.

먼저, 색재현력은 96.2%로 측정됐고 색역 크기가 102.9%로 확인됐다. sRGB 표준 보다 2.9% 더 넓은 색 영역을 표현할 수
있지만 그 중 96.2%만이 표준에 들어온다는 결과다. 메이커가 밝힌 100%가 아닌 것이 조금 아쉽지만 계측 편차나 환경 차이 등을 생각하면
납득 가능한 결과임으로 sRGB 표준을 충분히 재현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다음은 게임에 더 중요한 응답속도다. 이 계측은 LDAT2를 사용하였으며 165Hz 기준으로 측정된 평균 응답속도는 3.1ms였다.
에이서가 명시한 3ms 보다 0.1ms 높았지만 이 정도면 무시해도 될 수준이다. 실제, UFOTEST의 고스트 테스트로 잔상을 확인해 보면
고가의 게이밍 모니터 못지 않게 잔상 없는 선명한 움직임이 재현됐다.

HDR은 스트리밍 콘텐츠만 지원한다. 화면 모드 자체가 HDR로 변경되지 않기에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서비스에서만 HDR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가성비를 지향하는 모델이다 보니 디스플레이 모드 자체가 HDR로 변경되진 않는다.
그래도 최대 밝기가 500니트다 보니 HDR 영상 재생 시 어느 어둡게나 하이라이트 영역이 심하게 클리핑 되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평균 밝기도 일반적인 밝기의 실내에서 보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였다.
■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의 성능 특성


필자가 테스트 한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에는 코어 i9-14900HX와 지포스 RTX 4060가 장착되어 있다.
모델에 따라 RTX 4050이나 RTX 4070이 탑재된 경우도 있으니 필자가 테스트한 제품과 다른 다를 수도 있는데 어쨌거나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가 이들 부품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는 것엔 변함이 없다.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비교 테스트까진 하기 어려웠지만 코어 i9-14900HX와 지포스 RTX 4060의 성능을 느끼기엔 충분했으며
게이밍 노트북으로써 상당히 괜찮은 성능을 갖췄다는 것에 동감할 수 있었다.
물론, 코어 i9-14900HX에 지포스 RTX 4060을 조합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격을 고민한 현실적인
사양으로는 최상의 조합이라 생각한다.
코어 i9-14900HX와 지포스 RTX 4060을 게임 보다 작업용으로 생각한다면 더더욱 이 조합이 더 설득력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노트북을 활용한 작업에선 주로 고성능 CPU가 필요하다 보니 이런 조합이 더 현실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노트북의 한계 상 배터리 사용 환경이나 모드 별 성능 차이가 커질 수 밖에 없기에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 또한 이러한
차이를 알고 구매하는 것이 좋은데 이를 정리한 것이 위 그래프다.
■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의 소음과 온도 특성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에는 에이서가 자랑하는 쿨링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2개의 에어로 블레이드 3D 팬과 리퀴드 메탈 써멀 그리스 그리고 다수의 백터 히트 파이프를 조합한 이 시스템은 더 많은 공기를
순환시키면서 CPU와 GPU을 열을 보다 빠르게 전달하고 발산시켜 최고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이서의 이러한 설명대로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는 코어 i9-14900HX와 지포스 RTX 4060의 성능을 100% 이끌어
냈지만 소음과 발열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 했다.
모든 게이밍 노트북 처럼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도 팬 소음이 있고 키보드로 전달되는 열도 있다. 그렇다고 굉음을 낼 정도로
심한건 아니다. 키보드 상판 온도도 그렇게 높지 않았으니 다른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서 문제될 건 없어 보였다.
코어 i9-14900HX와 지포스 RTX 4060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도 이 정도 소음과 발열이라면 충분히 납득하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 생각한다.
■ 내장 배터리로 얼마나 버틸까?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의 배터리 용량은 90 Wh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50Wh나 70Wh 수준 보다 훨씬 큰 배터리가 탑재
됐다.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 보다 더 큰 용량을 실현한 게이밍 노트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큰 배터리 용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게이밍 노트북들이 그렇듯이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도 순수 배터리 모드로는 장 시간 사용은 불가능하다.
일반적인 작업 환경을 대신하기 위해 PCMARK10을 반복한 결과 1시간 45분 정도면 남은 배터리가 10% 이하로 떨어졌고 게임은
1시간 정도가 최대 였다. 물론, 연속 사용이라는 조건에 헬다이브2의 그래픽 옵션을 최고로 높인 상태에서 배터리 시간을 측정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니 실사용 조건에선 이보다 긴 시간을 경험할 수도 있다.
■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 누구에게 추천하나?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는 디자인부터 눈이 가는 제품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투박하고 싸보이지도 않는 평범하면서도 눈길가는 그런
디자인이다 보니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도 여기저기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능에서도 코어 i9-14900HX와 지포스 RTX 4060를 조합한 덕에 고성능 CPU가 필요한 각종 랜더링이나 편집 작업 뿐만 아니라
중고급 GPU가 필요한 다양한 시물레이션 시연까지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게임에는 해상도 대비 GPU 성능이 살짝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100만원대 중반으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게임과 업무를
병행할 적절한 가격대의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 됐다.
솔직히 S나 L사의 최신 모델이 없는 건 아니지만 워낙 가격이 넘사벽이니 에이서 같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추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