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S25 시리즈에 사용할 차세대 스냅드래곤
8 4세대 칩의 가격이 약 50% 가까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샘모바일 등 외신은 중국 웨이보 보고서를 인용해
스냅드래곤 8 4세대 칩 탑재로 인해 갤럭시S25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이보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은 "스냅드래곤
8 4세대(SM8750) 웨이퍼 가격이 올랐고, 칩셋 가격도 확실히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올해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다시 엑시노스 칩과
스냅드래곤 칩을 병행 사용하고 있다. 울트라 모델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이 전량
탑재됐지만 기본 및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400 칩이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울트라 모델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의 가격을
개당 135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 4세대 칩은 이보다 48%가 오른
개당 200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3세대 칩은 TSMC 2세대 4나노(N4P) 공정으로 제조되지만 4세대
칩은 애플 M4 칩과 동일한 2세대 3나노(N3E) 공정으로 제조된다. 디스플레이와 칩셋은
스마트폰 부품 중 가장 비싸다. 만약, 보고서가 정확하다면 칩셋 가격 인상으로 인해
스마트폰 브랜드가 감당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삼성은 자체 엑시노스 칩을 보유한 만큼 올해처럼 엑시노스
칩을 병행 사용한다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팁스터는 "삼성의 4나노
공정 가격은 TSMC 6나노 공정보다 2배 저렴하다"고 전했다.
자체 칩을 보유하지 않은 중국 OEM의 경우 차세대 플래그십 가격이
대폭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참고로 샤오미가 지난 2020년 출시한 '미
10'은 스냅드래곤 865 칩 가격 인상으로 인해 출시 가격을 140달러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