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3D 설루션 기업 리콘랩스가 자사의 기술로 하와이 문화유산 복원 프로젝트가 성료되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스미소니언 매거진(Smithsonian)을 통해 하와이 대학교에서 진행한 잃어버린 문화유산에 대한 복원 작업 성과가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23년 약 100여 명의 사망자와 2,200여 채의 건물 파괴 등 여의도 3배 면적의 피해를 남긴 최악의 산불,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로 하와이 왕국의 수도였던 남부 라하이나 지역에 집중된 역사적인 장소들이 대부분 이때 소실되었다.
한양대학교 현경훈 교수와 하와이 주립대의 Hyoung-June Park 교수는 11명의 학생들과 하와이 문화유산 복원을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구글어스를 포함하여 컴퓨터 그래픽스 소프트웨어 라이노3D, 3D 랜더링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루미온, 영상기반 3D 모델 자동화 생성 툴 3D프레소 등 최신 3D 기술이 총 동원되었으며 그 결과 Wo Hing Society Hall, Baldwin House, Reading Room, Old Lahaina Court House 등 4채의 건물을 3D로 생성하는 데 성공하였다.
3D 기술을 바탕으로 한 문화재 복원과 관리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사업이 대표적인 예로, 앤드류 탤런 전 미국 배서대 교수가 2010년부터 측정해온 3D 레이저 스캐너 측정기반 3차원 정보가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에서도 숭례문, 미륵사지 석탑 복원 등에 3D 기술이 사용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2년부터 축적해온 숭례문 3D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재 전후 데이터를 비교하여 소실/변형된 부분을 비교하여 복원하였으며, 미륵사지 석탑은 모델링 연구에서 고층으로 복원 시 무너질 수 있다는 위험을 미리 감지하여 9층으로 추정되었던 높이를 변경하여 6층으로 재건하기도 했다.
문화재 관리, 복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문화유산을 3D로 구축하여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 Vision Pro등의 기기가 출시되며 확장현실(XR)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문화재 경험에 대한 시공간적 제약을 줄이기 위한 3D 문화재 데이터 사업도 한창이다. 리콘랩스는 작년 경주 대릉원 미디어 아트 대릉원 녹턴-신라의 혼, 빛의 예술로 밝히다'에서 비접촉식 AI기반 3D 스캐닝 기술로 문화재 훼손없이 단시간에 고품질 3D 모델을 생성하여 3D로 복원한 유물과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