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론이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로 알려진 GDDR7 메모리의 샘플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하반기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는 게이밍과 AI
환경에 필수적인 높은 대역폭과 메모리 용량을 실현한 것이 특징으로, 지금까지 범용
GPU 메모리로 사용된 GDDR6 대비 최대 60% 높은 시스템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개의 독립 채널을 통해 더 빠른 응답 시간을 실현했다.
전력 효율도 50% 이상 향상되어 더 낮은 온도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개선할 수
있으며 새로운 절전 모드를 채택, 대기 전력을 최대 70%까지 줄여준다. GDDR6 보다
속도가 빠른 GDDR6X 보다도 높은 시스템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어 레이트레이싱 같은
최신 그래픽 기술을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되며 이경우 최대 30%까지 FPS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론 GDDR7 메모리의 실제 속도는 32Gb/s이며 칩당 대역폭은 128 GB/s, 이를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적용된 384-bit 메모리 버스로 연결하면 1.5TB/s의 대역폭을
실현하게 된다.
이처럼 차세대 그래픽카드의 핵심이 될 GDDR7 메모리는 AMD나 엔비디아가 핵심
고객사일 수 밖에 없어 긴밀한 관계 유지가 필수적이다. 마이크론은 GDDR6X 시절
부터 엔비디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에 GDDR7에서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였는데
놀랍게도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 생태계 파트너로 소개된 것은 AMD였다.
AMD는 마이크론과 공동의 목표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GDDR7 출시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지만 엔비디아는 보도자료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엔비디아가 아직 차세대 게이밍 GPU를 언급할 시기가 아니라는 점도 감안하면
멘트가 없는게 이상한건 아니지만 그건 AMD도 마찬가지니 HBM이 급부상한 이후 이
둘의 관계에 틈이 생겼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차피 GDDR7이 마이크론 독점도 아니고
삼성이나 SK하이닉스도 있어 엔비디아가 다른 선택을 했다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HBM 공급과 연계된 조건들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 면에선 마이크론이 불리한
건 사실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