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등에 탑재된 음성 비서 시리(Siri)의 개인정보
침해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95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19년 시리 어시스턴트 상호작용 기능이 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 대화를 정기적으로 녹음했다면서 애플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애플은 "녹음된 대화 일부만 제3자 계약자에게 제공됐다"면서
"더 이상 시리 어시스턴트의 오디오 녹음을 자사 기기에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2014년 9월 17일부터 지난해까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시리가 탑재된 애플 기기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기기당 20달러의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합의금을 받을 수 있는 기기는 1인당 최대 5개로 제한되며
청구인들은 미국 내에서 해당 기기를 구입·소유했으며 이 기기에서 시리가
동의 없이 활성화됐음을 입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