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첨단 공정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커머셜 타임즈 등 대만 매체 보고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7나노(nm) 이하 첨단 공정 가격을 이전에 예상했던 5~10%에서 15% 이상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머셜 타임즈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TSMC가 7나노 이하의 첨단 공정에 대한 가격을 15% 이상 인상하여 상승하는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TSMC의 가격 인상은 최대 고객사인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일부
부담을 전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TSMC의 7나노 이하 공정의 핵심 고객사는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 AMD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 64.9%, 삼성전자 9.3% 등 순으로, TSMC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TSMC가 가격 인상을 결정한다면 TSMC와 함께 5나노 이하
첨단 공정 기술을 보유한 삼성파운드리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파운드리는 최근 3나노 안정화에 성공하고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Z 플립
7 시리즈에 탑재될 3나노 엑시노스 칩셋의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