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블랙웰 시리즈에서 전원 케이블이 녹는
현상이 또 다시 발생하면서, 설계 결함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고성능 모델인 RTX 5090이 아닌, 전력 소모가 비교적 적은 RTX 5070에서 같은 문제가
보고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X(구 트위터) 사용자 @ere9w는
RTX 5070 그래픽 카드에서 전원 케이블이 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기존 12V HPWR 케이블이 아닌, 엔비디아가 새롭게 채택한 12V-2×6
규격 케이블에서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ere9w의 시스템은 ZOTAC RTX 5070과 시소닉 포커스 GX-750 파워
서플라이로 구성돼 있었으며, 손상 부위는 그래픽카드나 전원 커넥터가 아닌 케이블
자체였다. 영상에서는 케이블이 녹아 손상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PC 전원을 켜고 몇 초 만에 연기가 피어올랐다"며
“전원 케이블은 정확히 설치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용자는 GPU 커넥터
핀 중 하나가 안쪽으로 밀려 있었던 점을 지적했는데, 이는 접점 불안정으로 핀 하나에
발열이 집중된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과거 RTX 4090에서도 유사한 케이블 발열 및
손상 문제가 불거지며, 12V HPWR 케이블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자 새로운 12V-2×6
케이블을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