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머로 떠돌던 베데스다의 고전 명작,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이 리마스터화가
발표되며 곧바로 출시 소식을 알렸다.
발표 영상에서는 개발 과정과 언리얼 엔진 5로 그래픽이 변화된 점으로 소개하고,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긴 하지만 일부 변화된 게임 요소등을 소개한 뒤, 이전에
출시 되었던 DLC도 기본 포함 되어 곧 바로 글로벌 출시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게이머는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를 플레이할 수 없다.
PC(스팀), PS5, XBOX 시리즈 X/S, XBOX 게임패스 데이원으로 출시된다고 발표했지만,
국내의 경우 홈페이지에 한글로 게임 설명이 있고, 트레일러에 한글 자막이 있음에도,
게임 구매 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막아두었다.
스팀의 경우에는 해당 국가에서 플레이하지 못하도록 락을 걸어버리는 일명 지역락도
걸려있다. 게다가 XBOX 게임 페이지에 공개 되어 있는 트레일러에는 국내 15세 게임
심의 마크를 달아놓았지만, 게임물관리위원회리스트에는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전세계에서 이번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에 지역락을 걸어 놓은
곳은 한국과 러시아, 단 두 곳이다. 베데스다는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포트루칼어 및 아시아 언어로는
일본어와 중국어를 포함시켰다.
일각에서는 게임 발표전 심의에 의한 유출을 막기 위해 국내 심의를 받지 않아
미출시 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하지만, 스팀 같은 경우에는 실물 패키지 판매가 아니며, 한국어 미지원 게임들의
경우에는 한국 유통으로 간주하지 않아 지역락이 걸 이유가 없다.
한편, 베데스다는 2023년 '스타필드'에서도 일명 홈글화만 한채 한국어를
배제했으며, 베데스다를 인수한 모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얼마전 출시되었던
'어바우드'에서 약속된 한국어화를 2차례 연기했다. 또 게임 패스 게임들에서 일부
게임들은 한국 시장에서만 미포함 되는 등, 지속적인 한국 배제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게이머는 이번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국내 미출시 및 지역락
사태로 더욱더 베데스다 및 모기업인 XBOX,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으며, 곧 국내 출시 예정이였던 '둠: 더 다크 에이지스' 같은 게임들도 판매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