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긱벤치
삼성전자의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Exynos 2600)’의 새로운 벤치마크 결과가 유출되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초기 테스트에서 경쟁사 플래그십 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능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최근 공개된 수치는 오히려 성능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긱벤치(Geekbench)에 등록된 이번 테스트는 기존과 동일하게
엑시노스 레퍼런스 디자인(ERD) 기기에서 진행되었으며, 싱글 코어 3,309점, 멀티
코어 10,025점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공개됐던 싱글 코어 3,300점대, 멀티 코어
1만 1,200점대보다 낮은 수치로, 현재 갤럭시 S25 울트라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엘리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성능 하락의 배경에는 삼성의 CPU 클럭 속도 조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에 사용된 엑시노스 2600은 전력 소모와 발열을 억제하기 위해 고성능,
중간, 효율 코어 클럭 속도가 낮춰졌다.
이 같은 조정은 장시간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과열 및 배터리
소모 문제를 방지하고, 실사용에서의 안정성과 지속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성능과 전력 효율의 균형점을 찾는, 이른바 ‘스위트
스폿(Sweet spot)’ 조율 과정에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11월경 엑시노스 2600의
양산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며, 해당 칩셋은 갤럭시 S26 시리즈 전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퀄컴 칩만 사용해 온 울트라 모델에도 엑시노스가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기대감을 더한다.
외신은 “이번 벤치마크 결과는 삼성의 성능 테스트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며 “삼성이 극한의 속도보다 장기적인 효율성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