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Y-APE 진영이 케이블리스 PC 생태계를 지향하는 BTF 플랫폼을 한 단계 확장한
‘BTF 3.0’ 컨셉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 세대가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후면 배치를
통해 케이블 노출을 최소화했다면, 이번 시연은 파워서플라이(PSU)까지 케이블 없이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모습이다. 공개된 시스템은 컬러풀(Colorful)의 프로토타입
구성으로, 깔끔한 조립성과 정돈된 내부 구조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BTF 3.0 컨셉의 핵심은 PSU가 별도 케이블 없이 메인보드 측면 슬롯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기존 24핀 전원선은 물론 CPU 보조전원, 그래픽카드의 12VHPWR
케이블도 사라지며, 모든 전력은 메인보드 고출력 커넥터를 통해 공급된다.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최대 2,145W 출력이 가능하며, 이 중 약 1,680W가 CPU·GPU에
할당된다. 팬 및 LED 배선도 통합 허브 방식으로 적용돼 조립 편의성과 케이스 내부
정돈 효과가 강조된다.
다만 PSU 배치 방식에 대해 개선 여지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프로토타입에서는
PSU가 메인 챔버 측면에 위치하는 구조로, 최근 케이스 시장에서 챔버(이중 공간)
구조가 사실상 표준이 된 만큼, 기존처럼 PSU를 하단 혹은 독립 공간에 두고 보드와
직접 결합하는 방식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PSU가 케이스 내부 메인 챔버로
이동하면 그래픽카드 등 주요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개는 어디까지나 제안 단계에 있는 컨셉일 뿐, 규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PSU 배치 방식이나 전력 전달 구조는 추후 더 나은 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DIY-APE 측 역시 기존 규격 사용자에 대한 호환성 언급을 남긴 만큼, 다양한
구현 방식과 연결 솔루션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