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카운터포인트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부품
가격 급등으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에서 2.6%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특히
아너(Honor), 오포(OPPO), 비보(Vivo) 등 주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전 예상보다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카운터포인트는 현재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영역으로 200달러
미만의 저가형 시장을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가형 스마트폰의 자재 명세서(BoM)
비용은 연초 대비 20~30% 증가했으며, 중가 및 고가형 시장에서도 10~15% 수준의
비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메모리 가격이 2026년 2분기까지 추가로 최대
40%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체 제조원가(BOM)는 현 수준보다 8~15% 이상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는 “저가형 스마트폰은 급격한 가격 인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못할 경우, 제조사들은 일부 제품
라인업을 정리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 저가형 SKU 판매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과 삼성전자처럼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고가 제품
비중이 높으며, 수직적 통합 구조를 확보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과 삼성은 향후 몇 분기 동안 가장
안정적인 위치에 있다”며 “반면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방어하기 어려운
업체들은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OEM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