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6년 PC와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가격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생산 우선순위 변화로 소비자용 DRAM과 NAND 공급이 제한되면서 출하량 감소와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DC에 따르면 최근 메모리 제조사들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고용량
메모리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PC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범용
DRAM과 NAND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이 2026년까지 지속될 경우 소비자 기기 시장에 구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2026년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9% 감소할 수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감소 폭은 최대 5.2%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IDC는 전망했다. 평균 판매 가격은 완만한 시나리오에서도 3~5% 상승이 예상되며
공급 압박이 심해질 경우 6~8%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은
메모리가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20%에 달해 가격 전가 압력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PC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IDC는 2026년 PC 출하량이 보수적으로는
4.9% 감소하고, 부정적인 환경이 이어질 경우 최대 8.9%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평균 판매 가격은 4~6% 상승이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됐으며 최악의 경우 6~8%
인상 가능성도 언급됐다. 메모리 비용 증가에 더해 윈도우 10 지원 종료, AI PC 전환
시점이 맞물리면서 제조사들의 가격 조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IDC는 이번 메모리 부족 사태를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아닌,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도체 산업 구조 변화의 결과로 평가했다. 소비자용 기기 제조사와 구매자 모두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메모리 공급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