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벤처(C랩) 출신의 스타트업 망고슬래브가 자사의 휴대용 점자 라벨 프린터 ‘네모닉 닷(Nemonic Dot)’으로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이 주관하는 iF 디자인어워드는 △제품 △커뮤니케이션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패키지 △인테리어 △프로페셔널 컨셉 △건축 △서비스 등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우수성을 평가해 상을 수여한다.
이번에 본상을 수상한 ‘네모닉 닷’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모두 아우르는 ‘포용적 디자인’ 접근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기존의 점자 프린터들이 주로 점역사 등 점자 전문 지식을 갖춘 소수의 전문 인력을 위한 장비였다면, 네모닉 닷은 점자를 전혀 모르는 일반인도 일상에서 누구나 손쉽게 점자 라벨을 출력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점자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전용 모바일 앱에 음성이나 텍스트를 입력하기만 하면, 기기가 이를 자동으로 번역해 점자 라벨로 출력해 준다. 또한, 독자적인 프레싱 메커니즘을 적용해 일반 라벨은 물론 금속 라벨에서도 균일하고 선명한 점자를 구현하며,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6점 및 8점 점자 형식을 모두 지원해 글로벌 확장성을 극대화했다. 동시에 시각적 제약이 있는 사용자 역시 눈으로 보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디자인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네모닉 닷은 단순한 하드웨어 기기를 넘어, 전용 앱과 SDK•API 연동을 통해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기존 시스템에 점자 출력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한 '확장성 높은 서비스 디자인'을 선보이며, B2B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망고슬래브는 이러한 범용성을 바탕으로 지난달 29일, 대한약사회와 ‘시각장애인 의약품 안전 사용 및 정보 접근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일상 속 점자 인프라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망고슬래브 정용수 대표는 “네모닉 닷을 통해 필요할 때 바로 만들 수 있는 점자의 일상화를 이루어, 점자가 더 이상 특별한 배려가 아닌 일상의 언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통해 우리의 지향점과 기술력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뜻깊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망고슬래브는 CES ‘최고혁신상’ 2회 수상(2017•2026),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 등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네모닉 닷 기반의 배리어프리 솔루션의 국내외 보급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