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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형 공랭 쿨러의 진화, 써멀라이트 Peerless Assassin 120 SE EXTREM

2026/04/13 14:00:17

 

CPU 쿨러 성능은 결국 히트싱크와 팬의 조합으로 결정된다. 히트싱크가 열을 받아들이고 분산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팬은 그 열을 얼마나 빠르게 밖으로 밀어내느냐를 담당한다. 같은 히트싱크라도 팬이 바뀌면 성능이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팬을 바꾸면 성능도 달라진다. 풍량과 풍압이 높아지면 그만큼 냉각 효율이 올라가고, 특히 듀얼 타워 구조에서는 공기를 얼마나 강하게 밀어 넣느냐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물론 그만큼 소음이 늘어나는 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2021년 출시된 써멀라이트 Peerless Assassin 120 SE는 이런 구조를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타워형 공냉 쿨러 시장에서 꾸준히 가성비 모델로 자리잡았고, 지금까지도 많이 언급되는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다.

최근 써멀라이트는 이 모델을 기반으로 팬 성능을 강화한 ‘Peerless Assassin 120 SE EXTREM’을 출시했다. 같은 히트싱크에 팬만 바꾼 구성인 만큼 변화의 방향도 명확하다. 이러한 변화가 실제 사용 환경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보자.

 

■ 6개의 6mm 히트파이프가 2열, 최대 1850 RPM 팬 조합

6개의 6mm 히트파이프가 2열 구조로 배치된 써멀라이트 Peerless Assassin 120 SE 시리즈는 전형적인 듀얼 타워형 공냉 쿨러 설계를 따른다. 총 6개의 히트파이프는 U자 형태로 구성되어 양쪽 히트싱크를 연결하는 방식이며, 하나의 대형 히트싱크로 구성된 구조와 달리 좌우로 분리된 방열 구조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듀얼 타워 구조는 팬 구성에 따라 성능 확장 여지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중앙과 전면에 팬을 추가해 공기 흐름을 강화할 수 있고, 동일한 히트싱크를 사용하더라도 팬 성능에 따라 냉각 성능이 달라지는 구조다.

히트싱크에는 써멀라이트의 AGHP(Anti-Gravity Heat Pipe) 기술이 적용된 6mm 구리 히트파이프가 사용된다. 반중력 설계를 통해 내부 작동 유체의 흐름을 개선한 구조로, 장착 방향에 따른 성능 편차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히트파이프가 방향에 따라 효율 차이를 보일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성능 유지에 유리한 구조다.

써멀라이트 Peerless Assassin 120 SE EXTREM은 이러한 히트싱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TL-C12C Extrem 팬을 조합한 모델이다. 기존 SE 모델에 적용된 팬과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는 동작 속도와 풍량, 풍압이다.

기본 SE 모델의 팬은 최대 약 1550RPM, 풍량 66CFM, 풍압 1.5mmH₂O 수준의 비교적 정숙한 성향을 갖는다. 반면 TL-C12C Extrem 팬은 최대 1850RPM까지 동작하며 풍량은 약 82CFM, 풍압은 2.1mmH₂O 수준으로 크게 향상됐다. 결과적으로 공기 흐름을 더 강하게 밀어 넣을 수 있어 방열 효율 측면에서는 분명한 이점을 갖는다.

대신 이러한 성능 향상은 소음 증가로 이어진다. 최대 소음 기준으로 보면 기존 모델 대비 약 4dBA 정도 높은 수준으로, 정숙성보다는 성능에 초점을 맞춘 세팅이라고 볼 수 있다.

 

■ 장착은 히트싱크 먼저

대부분의 타워형 공냉 쿨러와 마찬가지로 써멀라이트 Peerless Assassin 120 SE EXTREM 역시 히트싱크를 먼저 장착하는 구조다. 듀얼 타워 형태 특성상 팬이 장착된 상태에서는 고정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히트싱크 단독으로 먼저 고정한 뒤 팬을 결합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히트싱크 장착을 위해서는 전용 브라켓을 먼저 메인보드에 설치해야 한다. 인텔과 AMD 플랫폼 모두 대응하는 구성으로 제공되며, 브라켓을 고정한 뒤 히트싱크를 올리고 나사로 체결하는 방식이다. 구조 자체는 일반적인 공냉 쿨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히트싱크 고정이 끝나면 팬을 장착하면 된다. 팬은 클립 방식으로 고정되며, 별도의 공구 없이 히트싱크에 걸어주는 형태로 쉽게 결합할 수 있다. 듀얼 타워 구조인 만큼 전면과 중앙에 각각 팬을 배치하는 기본 구성이며, 설치 과정도 직관적인 편이다.

팬 연결은 PWM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4핀 CPU 팬 커넥터에 연결하면 메인보드에서 자동으로 속도가 조절되며, 기본적으로 두 개의 팬을 하나의 헤더에 연결할 수 있도록 Y자형 케이블이 제공된다. 별도의 분배 장치 없이도 간단하게 듀얼 팬 구성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장착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구조가 표준화된 타워형 쿨러에 가깝고, 구성품과 조립 순서도 직관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다만 처음 장착하는 사용자라면 매뉴얼을 한 번 정도 확인하는 것이 작업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 Peerless Assassin 120 SE EXTREM, 라이젠 7 9850X3D도 괜찮을까?

써멀라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Peerless Assassin 120 SE EXTREM의 냉각 성능을 수치로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제공되지 않는다. 국내 상품정보 페이지에는 TDP 265W 대응이라는 설명이 있지만, 공랭 쿨러에서 말하는 TDP 수치는 테스트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소비전력 기준과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AMD 라이젠 7 9850X3D를 테스트에 활용했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급 CPU라면 360mm급 수냉 쿨러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Peerless Assassin 120 SE EXTREM으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테스트는 최신 버전의 시네벤치 멀티 코어 테스트를 10분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비교를 위해 360mm 라디에이터를 사용하는 수냉 쿨러도 동일 조건에서 함께 측정했다.

결과는 예상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나타났다. Peerless Assassin 120 SE EXTREM은 풀로드 상황에서도 CPU 온도(Tctl/Tdie)를 약 72도 수준으로 유지했으며, L3 캐시 온도 역시 48도대를 기록했다. 반면 360mm 수냉 쿨러는 CPU 최고 온도가 약 75도 수준으로 측정됐고, L3 캐시 온도는 47도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공랭 쿨러가 더 낮은 CPU 온도를 기록한 결과인데, 이는 공랭과 수냉의 열 전달 방식 차이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차이는 테스트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테스트는 절대적인 우열을 가르기보다는, Peerless Assassin 120 SE EXTREM이 고성능 CPU 환경에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의 냉각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

 

■ 기대 이상의 쿨링 성능, 약간의 소음 증가도..

써멀라이트 Peerless Assassin 120 SE EXTREM은 기존 모델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팬 성능을 끌어올린 구성인 만큼, 방향성이 명확한 제품이다. 실제 테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고성능 CPU 환경에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냉각 성능을 보여주며, 단순 스펙 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가격대를 고려하면 여전히 경쟁력은 높다. 동일한 성능을 기준으로 봤을 때 상위 공랭 쿨러나 수냉 쿨러 대비 부담이 적은 편이며, 가성비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다만 팬 성능이 강화된 만큼 소음은 기존 모델 대비 다소 증가한 편이다.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분명 차이가 존재하지만, 실제 체감은 다소 다른 방향이다. 소음 특성이 날카로운 고음이 아니라 둔탁한 저음 위주라서 퍼지는 느낌이 크지 않고, 케이스 내부에서 어느 정도 걸러지는 성향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소음이 아주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사용 환경에서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성능을 우선시하면서도 현실적인 소음 수준을 유지한 균형형 세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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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멀라이트, #CPU 쿨러, #타워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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