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드파티 드라이버 결함으로 인해
윈도우 11 및 이전 버전에서 배터리 소모와 성능 저하 문제가 장기간 발생해 왔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윈도우 11 사용자들은 최적화되지 않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과열, 배터리 수명 감소, 시스템 성능 저하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겪어 왔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최근 열린 윈도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컨퍼런스(WinHEC)에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서드파티 드라이버 평가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MS는 지난 수십 년 동안 OEM 업체들의 드라이버 품질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주로 윈도우 오류 보고(WER) 원격 측정 데이터와 크래시 덤프 파일에 의존해
왔다. 그래픽·블루투스·오디오 드라이버 등이 치명적인 오류 없이
윈도우 11을 실행할 수 있으면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해 승인해왔다.
이 같은 방식으로 승인된 드라이버들은 전 세계 수백만 대의
PC에 배포됐지만, 실제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시스템 충돌은 발생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효율 저하나 발열,
성능 저하 같은 문제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외신은 그동안 윈도우 11에서 그래픽·오디오 등 각종
드라이버 관련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배경에도 이러한 평가 방식의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MS는 새로운 드라이버 평가 프로세스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사용자 경험 전반을 보다 면밀히 검증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서드파티
드라이버 승인 과정에서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오래된 드라이버는 제거하거나 차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