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 스위치 2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의 고질적인 '조이콘 드리프트(Joy-Con
Drift)' 하드웨어 결함와 관련해 프랑스 소비자보호당국(DGCCRF)에 3500만 유로(약
613억원)의 벌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닌텐도가 소비자들에게 제품 결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으며, 기만적인 상업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닌텐도가 조이콘 아날로그 스틱의 오작동 문제를 2018년부터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콘 드리프트는 사용자가 조이스틱을 조작하지 않아도 캐릭터나
커서가 임의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해당 문제는 닌텐도 스위치 출시 이후 전
세계 이용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러나 닌텐도가 소비자들에게 관련 문제를 공식적으로 안내한
시점은 2020년 이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무료 수리
지원 제도를 알지 못한 채 새로운 조이콘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닌텐도는 이번 합의가 법적 책임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프랑스 언론 르몽드에 전달한 성명에서 소비자를 의도적으로 오도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장기간 이어진 분쟁을 종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조이콘 드리프트의 원인으로 조이스틱 내부
부품의 마모와 구조적 설계 문제를 지목해 왔다. 이후 닌텐도는 생산 과정에서 관련
부품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변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업계에서는 닌텐도가 후속 모델에서 해당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출시 1년이 지난 닌텐도 스위치 2에서는 현재까지
조이콘 드리프트와 관련된 대규모 집단 불만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