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스하드웨어가 팁스터 Jaykihn의 정보를 인용해 인텔이 랩터 레이크 넥스트(Raptor
Lake Next)로 불리는 신규 CPU 라인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제품군은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가 아니라 기존 랩터레이크 실리콘을 활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졌으며
2027년 1분기 출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랩터 레이크 넥스트는 기존 LGA 1700 소켓을 유지하고, 제품 브랜드 역시 Core
200 계열을 이어갈 가능성이 언급됐다. 데스크톱은 65W 및 125W급 제품으로 구성되고,
모바일은 HX 계열로 전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 13세대 및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성격은 아니며 랩터레이크 기반 라인업을 다시 정비해
투입하는 형태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전해진 구성은 코어 i3, 코어 i5, 코어 i7 중심이다. 최상위 제품은
최대 20코어 구성으로 알려졌고, 코어 i5 계열에는 16코어급 제품도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외에도 6개의 P코어와 4개의 E코어를 조합한 10코어 모델, 4개의 P코어만
갖춘 코어 i3 제품 등이 언급됐다. 기존 랩터레이크 기반이라면 P코어는 Raptor Cove,
E코어는 Gracemont 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랩터 레이크 넥스트의 의미는 단순히 오래된 아키텍처를 다시 꺼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AMD가 AM5 전환 이후에도 AM4 플랫폼을 유지하며 보급형 및 업그레이드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사례를 인텔이 확인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AMD는 AM4용 라이젠 5000
시리즈와 X3D 계열 제품을 계속 공급하며 기존 메인보드와 DDR4 메모리를 보유한
사용자층을 붙잡았고, 이는 최신 플랫폼 전환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에게
유효한 선택지가 됐다.
인텔 역시 랩터 레이크 넥스트를 통해 비슷한 효과를 노릴 수 있다. LGA 1700
플랫폼과 DDR4 메모리를 계속 활용할 수 있다면, 기존 12, 13,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사용자에게 메인보드와 메모리 교체 없이 CPU만 교체하는 업그레이드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 최근 DDR5 메모리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을 감안하면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는
신제품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다만 AMD AM4가 장기간 이어진 플랫폼 전략으로 생태계를 유지해온 것과 달리
랩터 레이크 넥스트는 기존 랩터레이크 기반 제품을 다시 활용하는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성패는 단순한 재출시 여부가 아니라 기존 LGA 1700 사용자에게 납득할 만한
가격과 제품 구성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