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연례 보고서 '2026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를 발표하고,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새로운 업무 방식과 조직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2026 업무동향지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10개 시장의 지식 근로자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생산성 데이터, AI 및 조직 심리학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 흐름에 참여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간과 AI 에이전트, 시스템이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가 확산되고 있으며, 기업 역시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직원들은 정보 분석과 문제 해결, 창의적 사고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I 사용자 66%는 AI 활용 이후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으며, 58%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생산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응답자의 54%는 AI 활용 이후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으며, AI를 적극 활용하는 '프론티어 전문가'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75%까지 높아졌다.
반면 AI 도입만으로는 성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의 AI 활용 역량보다 조직 문화와 관리자 지원, 인재 관리 체계 등 조직 환경이 실제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응답자의 78%는 AI 활용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었지만, 조직의 AI 전략 방향에 공감한다고 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해 조직 차원의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I와 협업하는 방식도 ▲위임 ▲협업 ▲질문 ▲탐색 등 4가지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 반복 업무는 AI에 맡기고, 인간은 방향 설정과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방식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고서와 함께 AI 업무 플랫폼 '코파일럿 코워크(Copilot Cowork)' 업데이트도 공개했다. 코파일럿 코워크는 사람과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연결해 조직 차원의 협업과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AI 도입 속도가 아닌 '학습 속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AI 활용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조직 전체에 빠르게 확산시키는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