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ABC 뉴스 캡처
미국 텍사스주에서 오토파일럿(Autopilot)이 작동 중이던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 차량이 주택으로 돌진해 76세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케이티에서 발생했다. 마이클 버틀러가 운전하던 테슬라 모델 3는 주행 중 차선을
이탈한 뒤 도로를 벗어나 주택으로 돌진했으며, 당시 집 안에 있던 76세 마사 아빌라를
들이받았다.
아빌라는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운전자 버틀러 역시 부상을 입었으나 음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버틀러는 사고 당시 차량의
오토파일럿을 비롯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작동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차량이 제한속도 시속 25마일 구간에서 훨씬 빠른 속도로 주행한 뒤 공중으로 튀어
올라 주택 거실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운전자의 조작 실수와 차량 결함, 오토파일럿 시스템
개입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차량이 의도치 않게 급가속하는 이른바 '급발진(Unintended Acceleration)'
유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는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둘러싼 기존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21년 이후 보고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관련 사고 3,866건 가운데 상당수가 테슬라 차량과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NHTSA는 지난해 조사에서 최소 13건의 사망 사고에서 운전자의
오토파일럿 오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으며, 테슬라의 운전자 모니터링 체계가
시스템 성능에 대한 운전자의 인식과 실제 성능 사이에 '안전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닌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차량을 통제해야 한다. 현재 당국은
사고 당시 운전자의 개입 여부와 시스템 작동 상태를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테슬라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