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몬 카드를 비롯한 수집형 트레이딩 카드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도
자사의 역사를 소재로 한 카드 수집품을 선보였다.
역대 그래픽 카드와 기술 데모, 게임을 소재로 제작한 ‘지포스 트레이딩 카드
시리즈 1’를 선보인 것인데 이름은 지포스 카드지만 GPU나 디스플레이 출력 단자가
없는 실물 수집용 카드다.
총 14종으로 구성된 카드에는 엔비디아 최초의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NV1을 시작으로
지포스 256과 지포스 3, 지포스 7800 GTX,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10 시리즈가
담겼다. 버블과 카멜레온, 메두사 등 엔비디아의 과거 실시간 그래픽 데모와 언리얼
토너먼트 2004, 보더랜드도 카드로 제작됐다. RTX 시대를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지포스
RTX 2080 Ti 사이버펑크 2077 에디션이 포함됐다. 보유한 카드를 표시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카드도 제공된다.
포켓몬 카드와 스포츠 카드처럼 희귀 카드를 수집하는 문화가 확대되면서 엔비디아도
역대 지포스 시리즈가 지닌 상징성과 희소성을 수집품에 담아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마다 제품과 기술이 등장했던 시기의 특징을 소개해 단순한 홍보물보다 지포스
역사를 정리한 기념품에 가까운 구성을 갖췄지만 네티즌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지포스 트레이딩 카드 시리즈 1를 소개한 유튜브 영상에는 “4월 1일이 3개월이나
지났는데 농담하는 것이냐”, “우리가 원한 것은 이런 지포스 카드가 아니다”,
“이것만큼은 권장 소비자가격에 구할 수 있느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GPU가 없는 최초의 지포스 카드라는 농담과 함께, 실제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나 공급부터
해결해 달라는 지적도 나왔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지난 30여 년간 출시한 지포스 제품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념품이지만 이용자들은 현재 그래픽 카드 시장에 대한 불만을 떠올리며 냉소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참고로, 지포스 트레이딩 카드는 일반 상품으로 판매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서머 오브 RTX 소셜 미디어 프로모션을 비롯해 빌리빌리 월드 2026과 퀘이크콘 2026,
게임스컴 2026 및 일부 커뮤니티 행사에서 카드 팩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