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삼성전자
지난달 국내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가 68만명을 넘어서며
올해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삼성전자의 8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플립8
시리즈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단말기 교체 수요를 크게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약 68만명으로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의 갤럭시 폴더블폰 전환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8•플립8 시리즈로 기기를 교체한
고객 가운데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작인 Z 폴드7•플립7 출시 당시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10~30대 젊은층에서 전환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이용자 유입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는 폴드8의 디자인과
화면비 변화가 꼽힌다. 폴드8은 접었을 때 여권과 유사한 넓은 가로 비율을 확보하면서
두께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과 그립감을 개선했다. 펼치면 4대 3에 가까운 넓은 화면을
제공해 이북과 웹툰, 유튜브 등 콘텐츠 소비는 물론 멀티태스킹에도 유리하다.
안드로이드로의 전환 장벽을 낮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데이터 이전 솔루션 ‘스마트 스위치’는 갤럭시 초기 설정 과정에서 QR코드를 이용해
케이블 없이 아이폰의 데이터를 무선으로 옮길 수 있도록 개선됐다. 사진과 연락처,
메시지, 비밀번호, 통화 기록, eSIM 정보 등 전송 가능한 데이터 종류도 확대됐다.
갤럭시로 기기를 바꾼 뒤 아이폰 이용자들과 파일을 주고받기
어렵다는 우려도 줄었다. 갤럭시의 퀵 셰어(Quick Share)가 아이폰의 에어드롭(AirDrop)과
호환되면서 별도 로그인 없이 원본 화질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변수로 꼽힌다. 애플은
오는 9일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이 ‘아이폰
울트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 폴더블폰으로 이동한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이 애플의 첫
폴더블 모델 출시 이후에도 갤럭시 Z 시리즈를 계속 선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초기 공급 물량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당장 갤럭시 폴드8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