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IT 매체 HKEPC가 중국의 AI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 생산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포스 RTX 5090이 실제 AI 시스템용으로 대량 소비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생산 라인 주변에 쌓여 있는 다수의 그래픽
카드다. 통상 AI 서버 생산 현장이라면 엔비디아 H100이나 H200 같은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진 속에서 확인된 제품은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지포스 RTX 5090이었다.
작업장에는 상당한 수량의 RTX 5090이 쌓여 있고 작업자들은 이를 AI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에 투입하고 있다. 개인이나 소규모 연구자가 RTX 5090 한두 장을 AI 연산에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용 그래픽 카드가 AI 시스템 생산을 위한 부품으로
대량 소비되고 있는 현장을 보여준 셈이다.
문제는 이런 대량 수요가 일반 소비자 시장의 공급과 가격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AI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 업체는 한 시스템에 여러 장의 RTX 5090을
투입할 수 있어 게이머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소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지포스 RTX 5090 가격이 900만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1,000만원을 넘어서는 것도 마냥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치부할 수는 없게
됐다.
이 때문에 Jon Peddie Research(JPR)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AIB 출하량 증가
역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출하량 증가는
소비자용 그래픽 카드 시장의 수요 증가로 해석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지포스 RTX
5090을 비롯한 소비자용 그래픽 카드가 AI 워크스테이션과 서버로 대량 유입되는
상황에서는 이를 그대로 소비자 시장의 성장으로 보기 어렵다.
AIB 제조사 입장에서는 분명 출하량이 증가한 것이 맞지만 그 증가분이 실제로
게이머를 비롯한 일반 소비자에게 얼마나 공급됐는지는 별개의 문제라서 이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