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svetnovinek.cz 유튜브 캡처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사용하는 햅틱 기술과 관련한
특허 소송에서 57억 달러(약 7조7천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미국 배심원단의
평결을 받았다. 특허 침해 소송에서 나온 배상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26일(현지시간) 애플이 음향•햅틱 기술 기업 택션 테크놀로지(Taction Technology)의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전기 신호를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진동으로
변환하는 촉각 변환기 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애플의 ‘탭틱 엔진(Taptic Engine)’이
주요 쟁점이었다.
택션은 2021년 애플이 자사의 특허 기술을 허가 없이 사용해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에 적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택션 측은 애플이 자사의 기술을
이용해 제품의 햅틱 경험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한 차례 애플의 손을 들어준 하급심 판단이 나왔지만,
2025년 연방순회항소법원이 이를 뒤집고 재심을 결정하면서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 9월 14일 시작된 배심원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이틀간 심의한 끝에 택션의 특허
침해 주장을 받아들였다. 다만 배심원단은 애플이 특허를 고의로 침해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다.
애플은 이번 평결에 강하게 반발했다. 애플은 “탭틱 엔진은
택션의 기술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자사의 기술이 해당 특허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평결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택션 측은 5년 반에 걸친 소송 끝에 특허권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평결을 환영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거액의 특허 배상 평결 이후 법원의 감액이나
항소, 합의 등을 통해 실제 지급액이 달라지는 사례도 있어 최종 배상 규모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