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터너스(왼쪽) 팀 쿡(오른쪽) 이미지 출처: 애플
애플의 존 터너스 CEO가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신제품
출시 빈도를 늘리기 위한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터너스 CEO는 애플이 기기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엔지니어링에 더욱 집중하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는 기존의 봄·가을 중심 제품 출시 주기에서 벗어나
연중 더 빠르게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보다 실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 효율화를 위해 일부 중간관리직을 줄여 엔지니어와 고위
경영진 간의 계층 구조를 단순화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채용을 억제하는 대신
기존 엔지니어들에게 더 많은 성과를 요구하고,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결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몇 주 동안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관리자와 일부 디렉터급 인력에
대한 감원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는 사내 다른 직책을 찾을 수 있는 기간으로
몇 주가 주어지며, 새로운 자리를 찾지 못하면 해고될 수 있다. 최근 인력 조정은
시리, AI 관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애플 비전 프로, 피트니스 플러스 등의 팀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추가 감원이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애플 내부에서는 더 빠른 의사결정과 제품 개발을 요구하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제품 개발 조직은 더 많은 제품을 더 자주, 더 짧은 기간 안에 출시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의 오랜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를 바꾸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비스 사업에서는 기존 제품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과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논의되고 있다. 서비스 사업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터너스 CEO와
에디 큐, CFO 케반 파레크 등이 신규 서비스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7년 계획을 위한 초기 회의에서는 예산 증가 폭 축소와 인력 동결,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의 방안도 논의됐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을 거쳐 CEO에 오른 터너스가
엔지니어링 중심의 조직 개편과 제품 개발 방식 변화를 추진하면서, 팀 쿡 체제와
다른 리더십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