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팀 덱
밸브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스팀 덱 2’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는 AMD 칩의 정보가 새롭게 등장했다.
AMD 최신 드라이버와 기술 자료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게인즈버러(Gainsborough)’라는 코드명의 프로세서가 발견됐으며, 일부 유출 정보에서는
이 칩이 스팀 덱 2용 세미 커스텀 APU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Gainsborough는 AMD의 일반적인 라이젠 제품과 달리 특정 고객을
위한 세미 커스텀 칩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의 3nm N3P 공정을
기반으로 하며, 25×25mm 크기의 BGA 패키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칩이 탑재된 테스트 장비가 아시아 지역으로 여러 차례 선적됐다는 수출입 기록도
발견됐다.
특히 코드명이 스팀 덱과 연결되는 정황이 눈길을 끈다. 오리지널
스팀 덱에 탑재된 AMD APU의 코드명은 ‘Aerith’였는데, 이는 게임 ‘파이널 판타지
VII’의 캐릭터 에어리스 게인즈버러(Aerith Gainsborough)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번에
발견된 ‘Gainsborough’ 역시 에어리스의 성과 동일하다.
팁스터 Moore's Law Is Dead는 Gainsborough가 AMD의 세미
커스텀 설계 그룹에서 개발됐으며, 2027년 말 또는 2028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예상 사양으로는 Zen 6 계열 CPU 코어 4~8개와 RDNA 5 기반 12~24개 컴퓨팅
유닛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출시 시점 역시 Valve가 과거 밝혀온 스팀 덱 후속작의 개발
방향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밸브는 단순히 더 빠른 칩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스팀 덱을 교체하기보다는 배터리 효율과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확실한 세대교체가
느껴질 때 후속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Gainsborough가 실제로 스팀 덱 2에 사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일부 유출에서는 동일한 패키지가 AMD의 차세대 휴대용 PC용 라이젠
Z3 계열과 관련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실제 고객이 누구인지는 엇갈리고 있다.
밸브가 해당 칩을 평가한 뒤 채택하지 않았거나 AMD가 다른 제품에 설계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Gainsborough’라는 코드명과 세미 커스텀 설계,
3nm N3P 공정이라는 특징이 기존 스팀 덱의 ‘Aerith’와 연결되면서 스팀 덱 2용
칩이라는 추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실제 제품으로 이어진다면 스팀 덱 2는 2027년
말이나 2028년경 등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