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Design & Interface Part1
최근 출시되고 있는 보급형 DSLR들은 그 크기와 무게를 한껏 줄인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필요 이상으로 작은 바디는 카메라의 안정적인
파지에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작아질수록 휴대성이 좋아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K100D 역시 12cm 남짓의 작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휴대하는데 별다른 제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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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TAX
K100D |
렌즈 마운트 우측에는 포커스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다. 대개
왼손은 렌즈를 파지하게 되므로 왼손의 엄지손가락이 위치하는 곳에 해당 기능을 가진 버튼이나 다이얼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데, K100D
또한 그러한 방식을 그대로 채용하고 있다.
상단의 모델네임 아래로는 반투명 재질의 흰 라인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보급형 바디에 기계식 화이트밸런스 센서를 갖추었을 리 없으므로 단지
디자인적 요소로 추가한 이미지라인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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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 릴리즈 버튼 |
마운트를 중심으로 반대편엔 렌즈를 분리할 때 사용하게 되는 릴리즈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해당 버튼은 렌즈 교환이 가능한 모든 SLR/DSLR에 존재하게 되고, 대부분 마운트 근처에 배치된다. 렌즈를 마운트할 땐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반대로 분리할 땐 해당 버튼을 누른 상태로 렌즈를 분리 방향으로 돌려주어야만 빼낼 수 있다.
SR(Shake Reduction)은 펜탁스가 새롭게 선보인 손떨림을 경감시키는 도구이다. 이 부분은 워낙 다룰 것도, 또 둘러볼 것도 많으므로
아래에서 더 언급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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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 플래시 |
상단엔 내장 플래시가 위치하고 있는데, 광량은 K100D의 최저 감도인 ISO200에서
가이드넘버 15.6 정도이다. 물론 별도의 액세서리 슈가 존재하므로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바라는 유저라면 얼마든지 외장 스피드 라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내장 플래시의 광질은 상당히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환경에서도 만족스런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펜탁스의 마운트는 오래된 구형 렌즈들도 사용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물론 M42 스크류 마운트 같은 경우엔 어댑터가 필요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다수의 구형렌즈들 역시 렌즈의 스펙에 따르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을 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내장 플래시와의 연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몇몇 렌즈들의 경우 초점거리가 짧을 경우 비네팅이 발생하거나 - 예컨대 DA16-45mm F4ED AL 렌즈의 28mm 이하 -
FA Soft 28mm F2.8 렌즈와 같이 플래시가 최고광량으로만 발광되는 극히 적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펜탁스 렌즈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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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 플래시 |
마운트를 정면에서 볼 때 우측 측면에는 각종 단자들이 모여 있다. 직류전기를 직접
공급받을 수 있는 잭과, PC와 연결하거나 화상을 영상장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USB/Video Out, 그리고 릴리즈 단자 등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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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드 다이얼 /
신 모드 |
모드다이얼에도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 장면에 최적화된 기능들을 제공하지만 그 외
부분은 씬 모드 - 다이얼의 SCN - 에서도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일출이나 촛불, 또는 설원과 같이 밝은 배경에서의 촬영
등에 맞게끔 미리 조정돼 있는 조합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DSLR 정도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결국 저런 기능들이 사진을 만들어내는 몇 가지 요소들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조합한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그때쯤 되면 해당 장면모드는 굳이 필요하지 않게 되지만, 모든 DSLR 유저들이 시작부터 그런 이해와 실력을 갖출 수는 없는 일이다.
입문기 성격의 제품이므로 초기엔 여러 최적화된 자동기능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그 원리를 익혀가게 되므로 사진을 배워가는 그 과정 자체에 도움이 되도록
해당 기능들이 짜여져 있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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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 파인더 |
여러 제조사의 DSLR들을 꼼꼼히 뜯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거의
동일하게 구성돼 있는 공통적인 기능들임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우위가 확연히 드러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적어도 뷰 파인더에 있어 펜탁스의 아성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보급형 DSLR이 타사의 중급기보다 더 넓고 시원할 정도였다면 이해가 쉬울까? 그러나
K100D의 뷰 파인더는 그런 펜탁스의 강점을 다소 잃어버린 느낌인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K100D의 시야율은 96%로 우수한 편이지만
0.85배의 배율은 여타 제조사의 보급기와 별반 차이가 없는 평범한 크기이다. 다만 우수한 매트 스크린이 사용돼 여전히 밝고 시원한 느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다는 정도의 장점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뷰 파인더의 상단에는 시도조절을 위한 디옵터가 부착되어있고 아이컵은 파인더 캡 등의 사용을 위해 분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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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 파인더 |
총 11개의 측거점을 가지고 있고 해당 측거점은 노출과 연동된다. 예컨대
측광방식을 스팟에 맞추고 가장 좌측의 측거점을 선택해 초점을 맞추면 측광 역시 초점을 맞추는데 사용된 측거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제조사는 펜탁스 외엔 니콘 정도만이 있을 뿐이다. 물론 보급형 기종들의 이야기이고 AE-L을 이용하면 간단히 극복할 수도 있는
문제이므로 손에 익히기에 달린 문제지만 어쨌든 이런 기능들은 분명 칭찬받을만한 것이다.
• 다소 불편한 뷰파인더
반면에 아쉬운 부분도 있다. 측거점 자동선택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 아무런 문제도 아닐 수 있지만, 사용자는 실력이 붙을 수록 세세한 부분들을 직접
컨트롤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측거점을 수동으로 선택하고 나면 도대체 내가 어느 측거점을 선택했는지 파인더로 확인할 길이 없다. 눈에 잔뜩 힘을
주고 노려보아도 해당 측거점이 파인더상에 표시되지 않는다. 물론 슈퍼 임포즈 기능이 있기 때문에 반셔터를 누르면 바로 선택된 측거점을 확인할 수는
있다. 또 방향키 중앙의 OK 버튼을 이용하면 측거점을 중앙으로 옮길 수 있고, 이 상황에서 원하는 측거점으로 이동하면 슈퍼임포즈 기능이
동작하며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측거점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것도 조금은 아쉬운 상황이고, 이때마다 반셔터를 한번 더 누르거나 측거점을 중앙으로 재선택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인터페이스라 하기 어렵다. 왜 측거점 표시를 좀 더 분명히 해 두지 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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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AF
프레임 |
2 |
스팟측광
프레임 |
3 |
초점
영역(측거점) |
4 |
플래시
표시등 |
5 |
연속모드 |
6 |
촬영
아이콘 |
7 |
장면모드
아이콘 |
8 |
초점 표시 |
9 |
셔터스피드
/ ISO 확인 |
10 |
조리개 |
11 |
노출보정 |
12 |
촬영 가능
컷 수 / 노출보정 값 / 매뉴얼 모드 시 적정노출 지시 |
13 |
손떨림
보정 표시 |
14 |
수동 초점 |
15 |
ISO
감도 경고 |
16 |
AE 잠금 |
파인더의 하단에는 촬영에 필요한 정보들이 표시된다. 필자 역시 순간적인 촬영엔 이
정보창을 무시하기 일쑤이지만 그 때문에 종종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곤 한다. 한참 셔터를 누르다
뭔가 이상한 느낌에 설정을 확인해보면 햇살 좋은 한낮에 ISO1600으로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거나, 이전 컷에 사용한 노출보정을 그대로
두었다거나 하는 식이다. 성격 탓도 크기 때문에 고치길 포기하고 살아가지만 이제 DSLR에 입문하는 분들이라면 파인더 하단의 정보들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실수로 사진을 망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으니까 말이다.
K100D는 하단의 정보에 ISO가 표시되진 않지만 특정 키를 이 기능에 할당하는 경우 해당 키를 누르면(OK) 파인더에 ISO가 표시된다.
• AF 속도의 개선은 돋보이는 점
AF의 속도는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기존 펜탁스의 DSLR들이 AF 속도가 늦고, 광량이 적은 곳에선 그나마 제대로 찾아가지 못하고
버벅거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펜탁스 유저들 조차도 이를 아쉽게 여겨왔다. 하지만 이전의 ist 시리즈에 비해 K100D의 AF는 장족의
발전이 있었다. 먼저 포커스링을 돌리는 모터가 굉장히 힘차고 빨라 광량이 충분한 경우 순식간에 초점을 잡아낸다. 광량이 다소 부족한 경우라도
파인더를 통해 육안으로 컨트라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피사체엔 별 어려움 없이 단번에 초점을 잡아낸다.
하지만 파인더를 통해 사물의 윤곽, 또는 대비를 확인하기 다소 어려운 상황, 다시 말해 보조광이 필요해지게 되는 순간에는 역시 버벅거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다소 밋밋한, 컨트라스트 검출이 쉽지 않은 부분에서의 능력도 평균치 이상을 보이지는 못한다.
보조광이 필요 없거나 사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AF에 있어 인정받고 있는 니콘 계열의 보급기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K100D의 AF 역시
빠르고 정확하다. 문제는 보조광이 필요할 만큼 광량이 부족할 경우인데, 내장 플래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K100D는 이런 경우 약점을
드러낸다. 초점 근처까지는 어떻게 진행이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 정확히 맞추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포커스링이 왔다갔다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것도 사람의 육안으로도 식별하기 어려운 정도의 조건에서나 발생하는 일일 뿐, 일반적인 조명이나 저조도 에서는 AF에 대한 걱정은 아예 붙들어
매도 좋을 만큼 충분히 정확하고 빠르다.
전반적으로 볼 때 AF의 성공률이 매우 높고, 초점이 틀어지는 일 또한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다, 속도까지 만족스러울 만큼
빨라졌기 때문에 특별히 타사 바디를 이용하던 유저들이라 해도 AF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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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작버튼 |
LCD의 좌측엔 각 기능을 담당하는 키들이 배치돼 있다. 가장 상단의 버튼은 내장
플래시 버튼으로 이 버튼을 누르면 플래시가 팝업된다. Auto 모드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누르지 않더라도 플래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반셔터시
자동으로 팝업된다.
Menu 버튼은 각종 화상, 재생, 인쇄 등에 관련된 옵션들을 모아둔 메뉴에 접근하는 버튼이며 그 아래 버튼은 화상을 삭제하는데 이용되는 삭제
버튼이다. 제일 아래에는 재생버튼이 있어 해당 버튼을 누르면 언제라도 촬영한 화상을 리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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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 기능 /
LCD |
중앙의 INFO 버튼은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버튼이다.
촬영모드에서는 현재 촬영설정을, 재생모드에서는 촬영된 화상의 정보를 LCD에 보여주게 된다. 촬영 모드, 색공간, 플래시, 측광방식, 화질에
관련된 옵션 등 촬영과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정보들이 표시되므로 이를 이용하면 한눈에 설정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의 설정을 변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바디 상단에도 정보의 표시를 위한 액정이 존재하지만 사용해보면 오히려 모든 정보를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LCD 정보도
굉장히 효율적이다.
21만 화소의 2.5인치 LCD가 달려 있다. 600만화소 DLSR들이 시장의 주력일 때 등장했더라면 아마 최고의 LCD라 평가 받을만한
수준이었겠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1천만화소 기반 DSLR의 LCD들이 워낙 좋은 색상을 재현해
내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볼땐 이런 제품들보다 딱히 낫다고 평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사용에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밝고
선명하며 시야각이 140도 이상으로 넓기 때문에 사용이 아주 편리하다. 600만화소급 DSLR 중엔 단연 최고 수준의 LCD라 할 수 있고 최근
출시되고있는 1천만화소 DSLR에 채용되고 있는 LCD들과 동급이다. 또 리뷰시엔 화상을 12배까지 확대할 수 있으므로 초점 확인에도 유용하다.
다만 요즘 DSLR의 LCD들이 대부분 그렇듯 K100D의 LCD 역시 실제 결과물보다 다소 밝고 화사하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으므로 노출을 판단하려면 LCD의 밝기를
조금 낮추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