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큐브가 내비게이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PMP 업계의 최강자 디지털큐브는
15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내비게이션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디지털큐브는 2005년 5월 아이스테이션 i2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적용한 이후 PMP와 내비게이션이 컨버전스된 제품을 선보여 왔으나
본격적인 내비게이션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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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큐브의 손국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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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큐브의 손국일 대표는 환영사에서 “내비게이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소비자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흐름에 발맞춰 7인치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를
발매하게 됐다.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성능은 물론 PMP
연동 기술을 한층 강화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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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의 주요 프레젠테이션을 담당한 윤용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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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소개 및 시장 전망 발표, 경영 실적과 2007년 사업계획에 대한 브리핑
등 행사의 핵심적인 순서는 윤용현 상무가 담당했다. 그는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스테이션
T7 시리즈는 7인치 고화질 LCD와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인
맵피 MXG 5.0을 탑재했고, 특히 착탈식 1.8인치 HDD 연결을 통해 기존 내비게이션
용량의 한계를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테이션 T7 시리즈는 T7, T7 스포츠,
T7 프리미엄, T7 HD 등 4 모델로 구성되며, 오는 5월 교통정보서비스(TPEG)를 지원하는
단말기와 지상파 및 위성DMB를 모두 시청할 수 있는 듀얼DMB 단말기 등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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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큐브의 내비게이션 런칭 모델 아이스테이션
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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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면에서 아이스테이션 T7 시리즈는 확실히 돋보이는 면모를 갖추고 있다.
7인치 LCD의 해상도는 WQVA(800×480)급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GPS 수신
모듈은 빠르고 정확한 성능을 자랑하는 미국 SiRF사의 SiRF Ⅲ를 장착했다. 또 지상파DMB
외에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를 지원하는 한편, 일반형 USB 포트 추가로
다양한 주변 기기들을 손쉽게 연동할 수 있다. CPU는 AMD의 저전력 임베디드 프로세서
알케미 Au1200 500MHz, OS는 WinCE 5.0 코어이며, 그밖에 후방 카메라, 핸들용 무선
리모컨, 노래방 마이크 등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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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테이션 T7은 착탈식 1.8인치 HDD 지원을
통해 기존 내비게이션 용량의 한계를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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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용현 상무는 “2006년 120만대 규모였던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올해
150만대 규모로 확대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PMP 시장 70%
점유율의 저력을 발판삼아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업계 선두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제품 가격은 T7이 498,000원, T7 스포츠가 528,000원, T7
프리미엄이 548,000원이며, T7 HD는 HDD 용량에 따라 30GB 모델은 628,000원, 60GB
모델은 678,000원이다. SD 카드 사양은 T7 프리미엄이 4GB, 나머지 모델들은 2GB다.

디지털큐브의 시장 진출로 인해 내비게이션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내비게이션이 디지털 컨버전스 분야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면서 현재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는 무려 100여 곳에 달하는 군소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지난해 가을 코원이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MP3 업계의 대표주자 아이리버도
올 상반기 내비게이션 사업 런칭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거센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