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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내비게이션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기업 나브텍이 한국 시장
공략을 정식 선언했다. 나브텍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픽쳐맵인터내셔널(PMI)의 사명을 나브텍 코리아로 변경, 한국 내 내비게이션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브텍의 리치 슈만 아시아 태평양 담당 수석 부회장은 “2005년
전액 투자해 자회사로 운영하던 PMI의 사명을 7월부터 나브텍 코리아로 바꾸기로
했다”면서 “PMI는 나브텍에 있어 전자지도 제작회사를 인수한 첫 번째 사례로,
무엇보다 우리는 한국 시장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이 회사 이름을 변경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나브텍 코리아는 앞으로 한국향 디지털 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총 연장 15만km 이상의 차량 주행이 가능한 도로에 대한
항법용 네트워크 데이터를 100% 지원하며, 50만개 이상의 POI와 과속 단속 카메라
위치 정보, 스쿨 존 위치, 실사를 방불케 하는 3D 랜드마크와 상세 교차로 이미지,
항공 사진 데이터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금년 말까지 주택가 골목길 도로와 도로에
대한 상세 차선 정보, 도로별 제한 속도 정보 및 고속도로 상세 교차로 이미지 등의
데이터가 완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나브텍이 한국 지사를 설립한 첫 번째 이유는 지난번 텔레아틀라스와
마찬가지로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대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 이들의 맵 공급자가
되는 데 있다. 이미 나브텍은 7월 25일 현대-기아 자동차 그룹의 우선 지도 공급자로
선발되었으며, 올해 북미와 유럽에 출시되는 현대-기아의 신모델에 맵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브텍 코리아 서영택 부사장은 “현재 현대-기아 외에 다른 국내 기업과도
맵 데이터 제공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체 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나브텍은 1985년 설립된 종합 전자지도 정보 제공업체로 미국 시카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30개국에 168개의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한편
레인콤은 지난 1월 휴대용 네트워크 단말기 W10의 북미 출시를 위해 나브텍과 전자지도
사용 및 공동 마케팅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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