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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필립스 일렉트로닉스는 10일 유엔기후변화협약 (UNFCCC: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회의에 맞추어, 경제 성장은 지속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일 수 있는 업계와 정부의 구체적인 조치를 제시하는 기후변화
관련 대책 실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적인 조명 기업인 필립스는 아시아 지역의
선진국과 개도국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조명 솔루션을 도입할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 효율 조명 솔루션이 이미 제공되고 있지만, 현재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도를 감안할 때 시장 도입율은 여전히 매우 저조한 상태이다.
필립스 조명사업부 에너지-기후변화 부문 해리 베르하르 (Harry Verhaar) 선임 이사는
UNFCCC가 열리는 자리에서 “각국 정부가 초기 투자 장애 극복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건물, 도로, 제품 표시와 같은 구체적인 환경 수행 대상을
도입하는 조치를 실행해, 궁극적으로 공공 건물, 학교, 도로에서 에너지 효율 조명을
사용하는 친환경 조달 정책을 장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전세계적으로
전기 조명이 전체 전기 생산의 19%를 사용하고 있으며, 결국 조명 부문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을 통해 전세계 에너지 소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필립스가 올 초 발표한 새로운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조명 사용을 통한 잠재적 에너지 절감 효과는 실제 40% 정도로, 이전에 인식된
수치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 싱가포르의 CEO인 폴 피터스 (Paul Peeters) 는 “이를 감안해
예상해 본다면, 현재 전세계에 설치된 모든 조명의 에너지 절감으로 에너지 비용
면에서 10억 유로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연간 이산화탄소
5억 5,000만 톤이나 원유 15억 배럴과 맞먹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적용가능한 기술을 사용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가정, 일터를 밝히는데 사용하는
에너지를 현실적으로 4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아시아 실행
촉구에 응답할 수 있는 기회가 이미 이곳 발리 UN 기후변화협약에 참석 중인 각국
대표와 지도자의 손에 달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교토협약 이후의 프레임워크를 위한 로드맵 구축에는 정부 조치
이상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 역시 전세계적인 과제에 행동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필립스는 2012년까지 자사 운영의 에너지 효율을 25% 높이고, 그린
이노베이션 투자를 두 배로 높여 10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 실행의
일환으로 필립스는 2008년까지 회사의 모든 사무실에 에너지 효율 조명 시스템을
설치하며, 생산과 유통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현저히 줄일 예정이다.
베르하르 이사는 “조명 솔루션 분야에 에너지 효율적인 정책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혜택 이상을 제공하며, 환경 보존에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새로운 조명 기술 도입으로 전세계적으로 40%의 절감이 실제 이루어진다면
이는 500개의 중간 규모 발전소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것이며, 탄소 흡수 측면에서는
고비 사막 전체를 숲으로 덮는 효과와 같다”면서 “뿐만 아니라, 친환경 조명 솔루션에
대한 R&D 역량을 집중함에 따라 그린 이노베이션 가치 전반에 걸쳐 개도국들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필립스는 더욱 깨끗하고, 환경 친화적인 그린 테크놀로지 도입을
위한 업계 움직임에 오래 동안 앞장 서 왔으며, 세계 조명 수요로 인한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80년에 이미 에너지 효율 소형 형광등 전구를
발명했으며, 최근에는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그린 제품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인 필립스
토네이도 (Philips Tornado)를 사용한 가정 에너지 조명 도입을 위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필립스는 이미 도로 조명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킴과
동시에 에너지 절약까지도 가능한 코스모폴리스(Cosmopolis)라는 새로운 조명기술을
선보인 바가 있다. 필립스전자의 김태영 사장은, “이미 한국에 도입된 필립스의
코스모폴리스는 기존의 광원에 비해 30% 가량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면서도, 높은
효율성으로 더욱 밝은 조명을 선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춤으로써
환경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며,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필립스의 노력은 이미 시작이 되었고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라고 덧붙였다.
10일 발표한 아시아 실행 촉구 이외에도 필립스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가 의외로 간단하고 실행이 쉽다는 사실을 알리는 심플스위치(www.asimpleswitch.com)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 7월 초 시작된 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웹사이트 방문자들이
330만 개 이상의 형광등을 에너지 절감 대체품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에 동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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