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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진출 4년째를 맞이한 하이얼이 세게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2008년 신제품 및 사업 전략 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하이얼이 최근
업계 최저가 수준의 47인치 풀 HD LCD TV(모델명: HLT-47VHF7)를 선보이며 국내 DTV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HLT-47VHF7의 온라인 판매 가격은 139만8,000원이다.
국내 DTV 시장에 풀 HD 트렌드가 도래한 이후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중소기업들의 부활. 이들은 삼성, LG, 소니 등 대기업 제품들과 비교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지난해 여름부터 풀 HD LCD TV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제품 자체의 불안정성, 열악한 A/S 문제 등이
해결되지 못함에 따라 현재 소비자들의 시각은 다시금 대기업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하이얼은 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 하이얼코리아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동시에 기존의 온라인 중심 판매 시스템에서 과감하게 탈피, 내년까지 15개의
전문 유통 딜러와 600여개 하부 지역 특판점을 개설하고 A/S망도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풀 HD’라는 호재를 이용해 잠시 수익을 거뒀던 중소 브랜드들의
입장은 다급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대기업들도 이제는 하이얼이 엄연한 경쟁상대임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댜오 윈펑 하이얼 본사 해외사업본부장은 3일 행사에서 “한국 시장은
이제 막 진출하는 단계이지만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중대 거점 시장”이라며 “와인셀러
등 차별화 제품 외에 내년에는 업그레이드된 에어컨과 LCD TV를 최대 전략 제품으로
육성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얼은 한국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내년 중 본사의 디자인, R&D, 마케팅 분야의
인력을 한국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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