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무선 통신의 세계 표준인 블루투스 기술이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에서
탄생 10주년을 기념하였다.

블루투스 기술의 개념이 처음 탄생한 것은 10년이 넘었지만, 첫 상용 제품은 2000년에
이르러서야 출시되었다. 8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15억 개가 넘는 블루투스 탑재
제품이 출하되었으며, 출범 당시 불과 몇 개에 불과했던 블루투스 SIG의 회원사는
10,000을 헤아리게 되었다.
블루투스 SIG의 전무 이사 마이클 폴리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블루투스 기술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1998년 당시의 프로토타입들로부터 오늘날 15억여
개의 디바이스들에 탑재되기에 이르렀는데, 그 어떠한 소비자 기술도 이와 같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루투스 SIG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블루투스 제품을 인증함으로써 블루투스 브랜드를
관리해왔다. 첫 상용 제품이 출시된 2000년부터 블루투스 SIG에 의해 인증되는 제품들의
숫자는 매년 13배씩 증가하였다. 그 중 하나인 제이버드(JayBird)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이 금주 CES에서 소개되었으며, 제작사인 제이버드 기어 LCC社(JayBird Gear
LLC)는 블루투스 SIG의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10,000번째 멤버로서 환영을 받았다.
블루투스 기술의 명칭은 10세기 덴마크,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통일한 덴마크 국왕이며
블루베리를 즐겨 먹어 치아가 항상 푸른색을 띄었던 해롤드 블라트란트(Herald Blatland)의
애칭에서 유래된 것이다. 애플社의 컴퓨터에 마이크로 소프트社의 무선 마우스를
연동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제조사가 생산한 서로 다른 목적의 디바이스를 저렴한
비용과 적은 소비전력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블루투스
기술의 목표이다.
푸른 타원형에 해롤드 왕의 이니셜이 고대 북유럽 문자로 새겨진 블루투스 로고와
블루투스 기술에 대한 전세계 소비자의 인지도는 전에 없이 높아졌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휴대폰을 무선으로 헤드셋 또는 자동차에 연결하거나,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 및 기타
파일을 다른 휴대폰, PC 및 프린터로 전송하거나,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MP3 플레이어와
스테레오 헤드셋을 통해 무선으로 음악 감상을 하는 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블루투스 기술은 휴대폰의 핸즈프리 무선 해드셋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처음 알려졌다.
오늘날 블루투스 기술은 노트북, PDA, 카메라, 프린터, 휴대폰, 마우스 및 키보드,
MP3 플레이어, 스피커, 자동차 등을 비롯하여 심장박동 모니터와 같은 의료 기기에도
활용되고 있다.
오랜 시간 블루투스 기술을 분석해온 ABI 리서치의 스튜어트 칼로우(Stuart Carlaw)는
“블루투스 기술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에 대한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제품을 차별화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블루투스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이제 매우 낮은 비용으로 블루투스 칩을 휴대폰에 추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는 고수익 주변기기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고 진단하며”블루투스
기술이 더 널리 도입되면서 더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에 이 기술력이 포함되도록 만들었다.
블루투스 탑재 자켓, 블루투스 헤드셋이 내장된 오토바이 헬멧 및 선글라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 및 닌텐도 Wii를 위한 게임 컨트롤러 등이 그 예로, 향후에는 홈
엔터테인먼트와 의료 및 운동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블루투스 SIG는 무선 기술들을 통합하여 전세계 소비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무선
옵션을 탄생시켰다. 블루투스 SIG는 와이미디어 얼라이언스(WiMedia Alliance)와
협력하여 UWB (ultra-wideband)를 블루투스 기술을 위한 초고속 채널로 도입하였다.
또한 2007년 와이브리 기술을 블루투스 기술에 영입하여 초저전력 블루투스 규격을
마련 중이다. 초고속 기술과 초저전력 규격 모두 2008년 프로토타이프 단계를 거쳐
2009년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