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기타 이미지 특성
이전 장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워낙 일기 상태가 좋지 않았던 터라 423mm에 달하는 줌을 제대로 활용해 볼 수 없던 것이 이번 리뷰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나름대로 최대한 뒤로 늦추며 적절한 때를 기다렸지만,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지경에 와서도 괜찮은 날씨를 만날 수 없던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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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상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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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명한 색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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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색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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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색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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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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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 |
색상모드는 선명한 색상->자연 색상->부드러운 색상으로 설정할 수록
컨트라스트가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풍경의 촬영에는 보다 선명한 느낌이 나는 '선명한 색상'을, 정물의 촬영이나 접사에는 '자연 색상'을,
인물의 표현에는 '부드러운 색상'을 적극 활용해 볼만 하다. 이밖에 흑백 모드와 세피아를 지원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화상의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설정은 색상 모드와 선명도, 화이트 밸런스의 세가지 밖에 없는데,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유저라면 간단하게 설정해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되겠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컨트롤 하기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Z812 IS의 조금은 심심한 메뉴에
실망할지도 모를 일이다.
선명도는 '낮게'로 설정해도 충분히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인물을 촬영하거나,
후보정의 가능성을 열어 둔 촬영의 경우 '낮게'로 설정하는 것이, 촬영된 원본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인화하는 경우에는 '보통'이나 '높게'로
설정하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선명도를 '높게'로 설정하는 경우 높은 선예도의 확보를 위해 이미지 프로세서의 개입이 보다 심해지는
느낌이다. 이때문에 문자의 테두리 부분에 샤픈 효과가 적용된 전형적인 특징들이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볼 때 '보통' 수준에서 이미지의 퀄리티와
사용자가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 모두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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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 밸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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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 |
▲ 일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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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스텐 |
▲ 형광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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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외 그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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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밸런스는 총 5가지를 제공한다. 자동으로 설정해도 대부분의 경우 매우 잘
맞았는데, 전반적으로 약간 따듯한 느낌의 색감을 보여준다.
다만 디지털 카메라의 특성 상 모든 환경에서 잘 맞는 Auto WB란
있을 수가 없다. 또한 이미 준비되어 있는 나머지 네 가지 화이트 밸런스로는 원하는 느낌을 찾아가기 힘든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 하이엔드 급에
어울리게 사용자 스스로 프리셋 해 사용할 수 있는 옵션 정도를 더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역시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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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 OFF (1/5s) |
▲ IS ON
(1/5s) |
렌즈의 초점거리가 길어질 수록 손떨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DSLR의 경우 렌즈의
초점거리 만큼 셔터스피드를 확보해 주어야만 손떨림을 막을 수 있다는 공식이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컴팩트 카메라의 경우 센서가 작고, 이
덕에 비교적 작은 렌즈와 짧은 플렌지 백을 갖게 되므로 DSLR 보다는 다소 낮은 셔터스피드에서도 안정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초점거리가 길어지면 손떨림에 민감해지고, 이때문에 보다 높은 셔터스피드가 필요하다는 일반적인 공식은 컴팩트 카메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흔히 고배율 줌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유독 손떨림이 많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기기가 폄하되는 일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는 카메라의 특성을 무시한 유저의 잘못이지 카메라의 문제라 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Z812
IS에는 손떨림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장치가 탑재되어있다. 손떨림에 유독 민감한 고배율 줌 카메라인 탓에 이 IS
기능은 그 효용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Z812 IS에 장착된 IS 기능은 기대만큼 유저들을 충족시켜 주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항상 뷰파인더를 사용하는 DSLR 유저인 탓에 Z812 IS에서도 대부분의 이미지를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했지만, IS로 인해 얻어낼
수 있는 효과는 대부분 한 스탑 가량이었다.
망원에서는 한스탑의 보정 효과도 대단한 효용을 줄 수 있다. 더구나 400mm가 넘는
화각대에서는 한 스탑이 줄 수 있는 셔터스피드의 확보도 어마어마한 수준이므로 어떤 경우에는 사진 촬영 자체의 가능/불가능을 가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탑재되고 있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구들이 대부분 이보다는 좀 더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다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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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
Z812 IS의 매크로 성능은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다. 광각에서는 12cm, 망원에서는
60cm에서 초점을 맞출 수 있으므로 딱히 부족할 것도, 그렇다고 좋다고 칭찬 받을 것도 없는 수준이다. 800만에 이르는 고화소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크기로 촬영한 후 크롭 하거나, 줌렌즈를 적극 활용해 배경과의 거리를 조절하거나 초점을 흐트리는 기법도
가능하다.
하지만 고배율 줌 렌즈의 경우 망원을 사용하면 렌즈가 돌출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플래시를 사용하게 되면 렌즈의
그림자가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플래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현재 줌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피사체와
카메라의 각도가 어떤지 등을 미리 고려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Z812 IS에 대해 몇 가지 장점을 언급한 바가 있다.
LCD의 화소가 증가했고, 이 덕에 화질이 좋아졌다는 점과, AF 보조광의 작동이 매우 기민하다는 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이보다
Z812 IS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부분은 바로 AF였다.
Z812 IS가 피사체를 포착해내는 시간은 불과 0.23초. 전작에서도
꽤 쓸만한 AF 속도를 보였지만, 이번엔 쓸만한 정도라 평하기엔 너무 빠른 수준이다. 보급형 DSLR과 이에 번들 되는 수준의 렌즈라면,
단언하건대 절대로 Z812 IS의 AF 속도보다 빠르다 하기 어렵다.
물론 AF의 성공률도 Z812 IS가 높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컴팩트 카메라로서는 양호한 수준의 성공률을 보였고, 대부분의 경우 보급형 DSLR에 필적하는 수준의 AF 속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고배율 줌 카메라의 특성 상 피사체의 포착이 순간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좋은 평을 받을만하다.
망원에서는 AF 속도가 약간씩
늦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것도 Z812 IS의 광각에 비교할 때의 느낌일 뿐 전반적인 AF 속도는 망원에서도 역시 빠르다. Z812 IS 손에
쥐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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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원 렌즈를 적극
활용해보자 |
고배율 줌 카메라들이 일반적인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보다 더 작은 센서를 사용하고, 이런
작은 센서는 심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높은 줌 비율을 역으로 이용하면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배경을 정리해낼 수도 있다. DSLR
만큼은 아닐지라도 많은 유저들이 선호하는 특징적인 Out of Focus 효과를 만들어낼 수는 있다.
위 이미지는 초점 위치가
카메라로부터 약 8~10m 거리였지만 렌즈를 가능한 망원 영역으로 이동시켜 촬영한 결과 배경을 심도 내에서 제거할 수 있었다. 고배율 줌
카메라들의 망원 렌즈를 적극 활용하면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데, 피사체와 카메라의 거리가 가까울 수록,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가 멀
수록 이러한 효과는 더욱 커진다. 다만 망원 렌즈의 사용 시 원근감도 달라지므로 이에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부분을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Z812 IS는 QUICKTIME MPEG4인 탓에 원본 그대로를 웹상에서 보여드리기 어렵다. 또 촬영 내내 조건이
너무 안 좋았던 상황도 고려를 할 수 밖에 없다. 1280 x720 해상도로 촬영된 원본을 링크하는 것으로 이 부분을 대신하기로 하자. 다만
해당 동영상 역시 좋지 않은 조건에서 촬영되었다는 점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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