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코닥의 이름이 무색한 기기 성능
고배율 줌 카메라의 특성 상 원거리의 이미지를 많이 촬영하게 되고, 이런 경우 아무리 특성이 좋은 카메라라
해도 날씨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실제
가진 능력 이하로 평가 받기 일쑤이다. 하필 가장 나쁜 시기에 디지털 카메라, 그것도 고배율 줌렌즈를 탑재한 카메라를 리뷰하게된 것이 더욱
아쉬워지는 이유이다.
코닥의 컬러에 대한 감성은 이미 많은 유저들이 그 진가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기의 성능에 대해서도 좋은
평을 들은 예는 별로 기억에 없는 것 같다. Z812 IS의 퍼포먼스가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이유도 이때문인데, 좋은 화질을 가진 LCD와 빠른
AF 속도가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다만 아직도 이미지의 저장 속도나 리뷰의 속도가 늦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
여기에 높은 해상력과 선예도를 보여준 크레이츠나흐 렌즈도 인상 깊은 부분이다. 최대 개방 시에도 모든 화각에서 무서우리만치
선명한 분해능을 보여준 이 렌즈가 Z812 IS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또 약간은 따듯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코닥 특유의 색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만 본문에 미처 언급하지 못했지만 역광 시 색수차가 다소 많은 것이 또 다른 흠.
하지만 아직은 아쉬운 부분도 상존한다. 코닥의 CCD들이 노이즈가 많다는 평을 너무
의식한 탓인지 노이즈를 잡기 위해 과감히 원본에 손을 댄 결과 감도를 높일 수록 급격히 디테일을 잃는 부분은 노이즈와 디테일간의 밸런스를
잃어버린 느낌. 그리고 니켈-수소 계열의 AA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 충분한 사용 시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도 아쉽긴 매한가지.
또 파나소닉이나 올림푸스가 광학 18배줌 렌즈를 탑재하는 것에 비해 다소 부족한 화각을 제공하는 것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 실제
사용 시 이 차이는 의외로 미미하지만, 스펙 상의 12배와 18배는 의외로 커 보인다는 점을 한 번쯤은 고려해 코닥 역시 새로운 제품에는 이런
새로운 경향을 채용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현재의 Z812 IS가 거의 모든 화각에서 대단히 좋은 특성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18배
줌 렌즈를 이만한 품질로 만들어내기 쉽지 않음을 인정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Z812 IS는 한 마디로 이렇게 평할 수 있다. 적어도
찍는 부분에 있어서는 컴팩트 카메라 최고의 성능에 도달했다고. 다만 보는 부분에는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 저렴한 가격과 좋은 이미지 품질, 만족할만한
퍼포먼스
DSLR을 통해 이만한 화각을 구성하려면 가히 엽기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프로페셔널이라면 얼마든지 감당할만한
비용이기도 하지만 취미생활로는 너무 과한 비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배율 하이엔드 카메라를 이용하면 차마 비교하기 힘든 저렴한
가격에 이만한 화각을 얻을 수 있다. 물론 DSLR과 컴팩트 카메라의 화질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정확히는
투자하는 비용 만큼의 결과물을 얻는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러한 고배율 줌 카메라들을 사용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비교적 쓸만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Z812 IS는 웬만한 보급형 DSLR들의 기동 속도를 거의 따라잡은 느낌이다. 비록 초기
기동 속도나 이미지의 리뷰 등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피사체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부분들은 컴팩트 카메라답지
않게 매우 빠르다. 여기에 오랜 기간 쌓아온 컬러 과학이 살아있는 코닥의 색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매력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