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의 블루레이 독점 발표 이후 함구로 일관해온 유니버설이 입을 열었다. 유니버설은
10일 “우리의 방침은 현재로선 HD DVD를 계속 지원하는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이 역시 액면 그대로 믿기에는 힘든 구석이 많다. 이것은 ‘버라이어티’의
긴급 보도에 대한 반사적인 반응에 가깝기 때문이다. 9일 ‘버라이어티’는 “유니버설의
HD DVD 독점 지원 계약이 끝났으며,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조만간 유니버설과 파라마운트의 정책 변경이 선언된 뒤 차세대 DVD
전쟁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니버설의 HD 전략 마케팅 부사장이자 HD 프로모션 그룹의 공동대표인
켄 그래퍼는 “요 며칠간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한 실체 없는 루머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HD DVD 타이틀의 출시 계획을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시바, 유니버설과 함께 HD DVD 진영을 지탱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는
Xbox 360이 블루레이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언급, 다시 한 번 업계를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MS에서 Xbox 하드웨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앨버트 페넬로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원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 “워너의 발표가
Xbox 360과 PS3의 경쟁 구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오직 영화를 보기 위해 콘솔 게임기를 구입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MS의 궁극적인 목표는 애초부터 HD DVD의 승리가 아니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