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것은 노트북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대했다

▲ 일반 노트북과의 크기 비교
HP의 드래곤을 보고 맨 처음 떠올린 감상이라면 '그것은 검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대했다' 정도일까, 데스크노트 중에는 LCD가 분리되는 삼성 노트북도 있었고, 데스크탑 하드를 사용한
LG의 모델도 있었지만, HP 파빌리온 HDX9110TX의
크기는 그들을 전부 뛰어넘는다. 비교삼아 놓은 14.1인치 모델의 상판 면적이 HDX9110TX의
반 정도에 불과할 정도다. 이런 노트북의 용도는 무엇일까? 옆자리의 김우영
기자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CEO 전용 노트북' 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순간
아 그렇구나 하고 맞장구칠 정도로 매우 설득력있는(!) 의견이다. 물론 이것은
농담이다;

▲ 리모콘을 제공하는 노트북?
휴렛팩커드가 이런 호화로운 사양의 데스크노트를 내놓은 것은 단순한 데스크탑
대체 노트북을 넘어서 '홈 멀티미디어 센터 컴퓨터' 의 연장선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HP가 작년 상반기에 출시했던 Touchsmart PC를 보면 이 둘의 컨셉이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체화된 대형의 LCD, 리모콘을 기본 번들로 제공하며 Vista와
연계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시한다. 덧붙여 HDTV 카드를 통해 TV 시청도 가능하다. 드래곤에 터치스크린이 없을 뿐 이
둘은 같은 용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케이벤치 스텝 중 한
명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터치스크린의 조작을 위해 모니터에 손을 대 보았을 정도다.
5.1채널의 지원도 가능하며 자체적으로도 서브 우퍼 스피커까지 갖고 있으니 이것저것
하고 싶지만 덩치 큰 데스크탑은 싫고 노트북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사람에게는 적당한 모델이다. 단 휴대하는 것은 무리인 제품으로, 무게가 7킬로그램을
넘기 때문에 테스트를 위해 집에 가져간 필자의 어깨를 뻐근하게 만들었다. 노트북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집 안 이곳저곳에 옮겨놓거나 차에 싣기 편하다는 정도일 뿐
이동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해도 된다.
이렇게 노트북을 뛰어넘은 것으로도 모자라 데스크탑까지도 뛰어넘으려 하는 듯한
노트북, HDX9110TX의 외형을 함께 살펴보자.

▲ 노트북의 상판
디자인


▲ 전체적인
레이아웃
HDX9110TX는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는 상판 중앙 후단에 두터운 구조물이 덧대어져
있는 것이 신경쓰이지만 노트북의 통념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외형을 갖고 있다.
하이그로시 코팅이 된 상판에는 '드래곤' 이라는 상품명에 걸맞게 용 무늬가 트레이스
상감 방식으로 장식되었다. 상판에 있는 HP 로고는 전원을 켜면 흰 조명이 들어와
작동 상태를 알리는 구실도 한다.

▲ 20.1인치의 LCD

▲
듀얼 힌지 구조

▲ 힌지의 최대 가동 범위

▲ 웹 카메라
커버를 열면 상단의 은색 구조물이 듀얼 힌지 형태로 펼쳐져 노트북으로서는
터무니없이 크고 무거운 LCD를 지탱한다. 힌지는 최대 90도까지밖에 펴지지 않으며,
LCD역시 힌지로부터 뒷쪽으로 40도 정도 더 젖혀질 뿐이다. 이보다 더 젖히면 무게중심이
흐트러져 노트북이 뒤집힐 수도 있으니 운용상 어쩔 수 없는 한계점이다. 물론 뒤로
더 젖혀지지 않는다고 해서 더 불편할 것도 없지만.
1680 x 1050 해상도의 20.1인치 LCD는 고광택 코팅이 되어 있다. 고광택 코팅
패널은 사용자들의 호오가 갈리겠지만, LCD의 내구도 보정의 효과도 있기 때문에
최근의 고사양 노트북들은 고광택 코팅 패널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추세다.
LCD 상단에는 채팅 및 화상 회의에 활용하기 위한 130만 화소의 웹 캠이 있다.

▲ 키보드

▲ 펜타그래프 방식
넉넉한 공간이 있기에 HDX9110TX는 숫자 키패드까지 갖춘 101키보드를 제공한다.
원래의 좌우길이라면 테스크탑과 동일한 레이아웃의 키보드를 제공할 수 있었겠지만
좌측의 빈 공간에 리모콘을 고정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키보드들과 비슷한 배치가
되었다. 대부분의 노트북에 사용되는 펜타그래프(Scissor-switch Membrane) 접점
방식이 사용되었다.

▲ 터치패드
하단의 터치패드는 팜레스트부와 일체화된 디자인이다. 터치패드 영역은 다른
부분에 비해 살짝 파여 있고 거기에 일정 간격마다 홈이 찍어져 있다. 두 개의 버튼과
상하 스크롤 영역을 제공한다. 터치패드를 켜고 끄는 스위치는 터치패드와 키보드
사이의 공간에 마련되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 터치스위치 방식의 기능키와
지문 인식 스캐너
키보드 상단에 몰려 있는 기능버튼은 LED 인디케이터를 겸한다. 이 버튼들은 터치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파워 버튼만은 오작동을 막기 위해 일반적인 형태이다. 기능키의
정 중앙에는 지문 인식 스캐너가 있다.


▲ 노트북 좌측면
노트북의 왼쪽에는 디스플레이 관련 포트 및 메모리카드 입력을 위한 커넥터들이
몰려 있다. 가장 윗쪽에는 2개의 USB 포트와 RJ-45 포트, 다음으로 도킹스테이션을
연결하기 위한 포트와 D-SUB, HDMI 포트가 있으며 eSATA 포트 및 IEEE1394, 메모리카드
포트와 ExpressCard 포트가 자리잡았다.

▲ 노트북 우측면
통상적으로 ODD가 들어가는 노트북의 우측은 구성이 단촐한 편이다. HDX9110TX
역시 HD-DVD 드라이브 외에는 2개의 USB 포트만 우측에 배치했다.


▲ 노트북 후면
노트북 뒷면에 배치된 단자들은 대부분이 AV를 위한 것들이다. 힌지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라인 입력 및 S-Video 단자와 안테나 입력 단자가, 오른쪽에는 7.1채널
오디오 아웃 단자가 있다.

▲ 노트북 정면
정면에는 리모콘 IR 수신부 및 마이크ㆍ헤드폰 입력 단자가 있다.


▲ 스피커
LCD하단에 2개씩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있다, 노트북 바닥에는 서브 우퍼까지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