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뿌리가 뽑힌 HD DVD 진영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지고 있다. 스탠드얼론 타입의
HD DVD 플레이어를 출시했던 몇 안 되는 브랜드 중에 하나였던 온쿄 역시 관련 비즈니스를
접었다.
19일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사실 온쿄는 일찌감치 HD DVD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2주 전 온쿄 측이 유럽 지역의 HD
DVD 지원과 관련, “DV-HD805는 애초부터 한정 판매용으로 기획됐으며, 12월 초 계획했던
물량이 이미 소진됐다. 이런 방침을 정한 것은 유럽의 HD DVD 시장이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CES에서 워너가 HD DVD를 저버린 것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놀라울 것도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DV-HD805는 도시바 HD-XA2의 플랫폼을 그대로 따온 제품이기 때문이다. 즉, 온쿄
역시 RCA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의미의 HD DVD 벤더는 아니었던 셈이다. 한편 온쿄는
HD DVD 시장 퇴출에 상관없이 DV-HD805 구입자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쿄의 블루레이 시장 참여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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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쿄의 처음이자 마지막 HD DVD 플레이어인 DV-HD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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