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빠르면 오는 4월부터 샤프의 LCD 패널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해외 언론사는 업계 소식통을 통해 22일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현재 소니는 삼성과의 조인트 벤처인 S-LCD를 통해 패널의 대부분을 조달하고
있으며, 일부 모자란 물량은 대만 업체에서 수급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제조업체가 패널 구매 라인을 단일 회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니와 샤프의 제휴는 공급선 다변화라는 차원에서 충분히 이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소니의 움직임은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2004년 소니는
삼성과 함께 S-LCD를 설립한 이후 충남 탕정의 7-1 라인과 8-1 라인 1단계에 공동
투자하는 등 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소니가 2007년 11월 탕정 8-1 라인
2단계 투자에서 발을 빼면서 ‘소니와 삼성의 협력 관계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에 수면 위로 떠오른 루머에 따르면, 소니는 샤프로부터 5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이 주를 이루는 10세대 패널을 장기 공급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샤프는 막대한 추가 투자비용 없이 10세대 패널 양산을
가속화할 수 있고, 삼성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소니와 샤프 측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 일본
LCD TV 진영의 두 거목이 전격적으로 손을 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