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디비코는 HD급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분야의 지존이었다. 디비코는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티빅스 신제품 3종(모델명: HD
M-6500A, HD PVR M-6510A, HD PVR M-7010A)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의 사양은 막강
그 자체다. HD M-6500A(이하 6500A), HD PVR M-6510A(이하 6510A), HD PVR M-7010A(이하
7010A)는 1.1a이었던 기존 HDMI의 규격을 1.3a로 업그레이드, 사실상 디스크 트레이가
생략된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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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MI 1.3a를 통해 1,080p는 물론 HD 오디오까지
지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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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제품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PS3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HD 오디오의
비트스트림 출력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디비코 관계자들은 기자의 질문에 “DTS-HD
MA, DTS-HD HA, 돌비 트루HD, 돌비 디지털 플러스 신호의 패스스루가 가능해 HDMI
1.3 기반의 차세대 AV 리시버와 접속, 변환이나 손실 없이 감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티빅스는 스탠드얼론 타입의 차세대 플레이어나 PC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 PC로는 HD 오디오의
온전한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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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관은 동일하나 내부적으로는 많은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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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여전히 이전과 동일하지만 내부적으로는 HDMI의 버전업 외에도 적잖은
개선이 이뤄졌다. 메인 칩셋이 시그마 디자인의 EM8623에서 SMP8635로 교체됐고,
메모리는 메인이 256MB, 플래시가 64MB로 업그레이드됐다(전작들은 각각 128MB, 16MB
사양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LAN이 10/100Mbps에서 기가비트로 향상됨에 따라
네트워크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더불어 삼바 서버의 기능이 보강돼 네트워크를 통한
파일의 이동, 복사 등을 복잡한 설정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능적으로는 720p의 고해상도 유저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TV에 적합한 사용자 환경을 구축했고, TTF(True Type Font)를 적용,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자막의 종류와 크기,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악적인 성능도
업그레이드됐는데, FLAC 외에 APE, Wave Pack 등 최신 무손실 압축 오디오 파일도
추가적으로 재생이 가능해졌다. 새로운 라인업 가운데 6510A와 7010A는 HD 프로그램
시청과 녹화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PVR 기능이 추가된 제품으로 원터치 녹화, EPG,
파워온 녹화, 반복 예약 녹화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물론 6500A 역시
HDTV 튜너 T410을 별도로 장착하면 두 제품과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6500A와 6510A는 28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가격은 각각 34만원, 38만원이다.
7010A는 3월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지만 가격은 미정이다. 디비코의 이지웅 대표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층 성능이 향상된 신제품 3종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며, 특히 호주와 유럽 지역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2008년 전체 시장의 약 50%인 15만대 판매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